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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9일 15시 11분 KST

두테르테가 미국 외교관들은 스파이라고 비난했다

QUEZON CITY, Dec. 21, 2016 -- Philippine President Rodrigo Duterte speaks during the celebration of the 81st anniversary of the AFP inside Camp Aguinaldo in Quezon City, the Philippines, Dec. 21, 2016. (Xinhua/Rouelle Umali via Getty Images)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QUEZON CITY, Dec. 21, 2016 -- Philippine President Rodrigo Duterte speaks during the celebration of the 81st anniversary of the AFP inside Camp Aguinaldo in Quezon City, the Philippines, Dec. 21, 2016. (Xinhua/Rouelle Umali via Getty Images)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의 대사 대부분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외국 정부의 전복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사는 전문적인 대사인 동시에 스파이"라며 "그들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그는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는 일간 마닐라타임스의 최근 보도와 관련, 이같이 언급했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국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미국 대사들이 있다"며 "이는 볼리비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국가인 볼리비아는 2008년 미국이 국가 전복을 기도한다는 이유로 미국 대사를 추방했으며 이 여파로 양국 관계가 단절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는 심각한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또다시 보였다.

그는 "진짜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이 주도해 멈추게 했을 것"이라며 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의 이행을 당장 압박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필리핀 영토에서 천연자원 개발에 나서면 분쟁 판결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주변의 원유 등 천연자원을 공동 개발해 공유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7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관련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동남아 정세가 변하고 있다"며 "중국에 어떤 것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