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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8일 16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28일 16시 06분 KST

'경비원 줄여 관리비 절감' 계획에 반대한 아파트가 있다

한겨레

* 위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가 경비원을 줄이고, 남은 경비원도 시간제로 전환해 관리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가 주민 반발에 밀려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1·2차아파트 곳곳엔 입주자대표회장 명의의 안내문이 붙었다. ‘내년 1월1일부터 13개 경비초소 중 2개 초소를 폐쇄하고 경비원 4명을 감축해 연간 9120만원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차량 출입구에서 일하는 경비원 2명은 정규직에서 시간제 근무로 전환해 연 4560만원을 줄이겠다’고도 밝혔다. 경비초소별로 개별 전열기구로 식사를 만들어 먹던 것을 통합취사로 바꿔 연 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가 의무적으로 7.3%씩 최저임금을 인상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휴게시간을 연장해 임금을 동결해, 연 4920만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장은 “연간 1억7000만원 정도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입주민 여러분께서 협조해주시면 5000만~6000만원의 관리비를 더 절감할 수 있다”고 안내문에 적었다.

하지만 계획은 다음 날 백지화됐다. 입주자대표회장은 지난 27일 안내문을 통해 “입주민의 민원을 최대한 수렴하여 경비원 감축 등은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주민 부담을 줄이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원치 않아 주민회의를 거쳐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관리소장도 “여러 주민이 ‘경비원이 줄어들면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며 입주자대표회의에 항의했다. 구청에 민원도 넣었다. 회의를 거쳐 없던 일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