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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7일 12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27일 12시 36분 KST

최순실은 박 대통령 앞에서 욕을 잘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17년 전 대화를 들어보면,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사립 유치원 부원장이었던 최 씨가 초선 의원인 박근혜 당시 의원 앞에서 주눅들기는커녕,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

채널A 12월27일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심지어 '이 XX' '저 XX' 같은 욕설까지 거침없이 쓰는 모습을 보였다.

[최순실]

추진위원회는 뭐 힘이 있어야 하는데 힘이 없어서 힘이 없잖아. 그 사람들도 일 진행하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애. 아까도 만났는데, 끌고 나가야 될 것 같은데 그게 힘들 것 같아요.

그 미친XX하고 정신 빠진 XX. 지금은 하나도 없으니까 어쩜 그렇게 유동적인지.(채널A, 12월27일)

박 대통령에게는 다그치듯 말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박 대통령]

어떻게 지금 구심점이 있겠어요?

[최순실]

그럼 이렇게 해서 이런 분들이 모여서 추진위원장을 뽑는게 낫지 않아요? 그렇게 그렇게는 안하려고? 그렇게는 안하려고?(채널A, 12월27일)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 최 씨가 추진 인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최 씨를 아주 예전부터 의존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4일 대국민담화에서 최 씨에 대해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다. 돌이켜 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관계를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