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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6일 16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26일 16시 11분 KST

박헌영 과장이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 하려했다'고 밝힌 이유

yuna kim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증인 중 하나인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오늘(26일)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이쪽(K스포츠)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려고 하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전 과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고영태 씨에게서도 그렇게 들었고, 나와 노승일(전 K 스포츠 부장)은 그렇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 저녁 JTBC와의 인터뷰에 나와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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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돈도 목적이었을 것이고, 나중에 정유라를 지원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과장은 최 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의 관계에 대해 "내 소속은 K스포츠재단인데도 더블루K에서 대부분 기획을 했고, 거기서 만들어진 기획안이 K스포츠재단의 사업이나 더블루K 사업을 모두 다 하는 기획안이었다"면서 "결정권을 그분(최순실)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과장은 SK와 롯데그룹의 지원금 추가 출연이 자발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SK에 갔을 때 미팅에 나오셨던 박모 전무님이 '저희가 이미 초기에 출연하지 않았느냐. 뭐 이렇게 또 오셨느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살면서 한 번 만나 뵙기도 힘든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굽신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얘기를 하니까, 어렵기도 하면서 이해가 안 갔다"고 덧붙였다.

박 전 과장은 게이트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의 소유자에 대해 "최 씨가 맞다"고 재확인하면서 "안에 있는 정보나 사진이 다 최 씨 것이고…고영태 씨가 잠깐 대신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고 씨가 그런 물건을 잘 들고 다닐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 씨가 그런 물건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본인 것이 아니니까 충전기를 사 오라고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고 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컴퓨터도 겨우 독수리 타법으로 하는 분이고, 본인도 청문회 나와서 USB로 태블릿 파일을 옮기는 것을 할 줄 모른다고 얘기했잖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전 과장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태블릿 PC가 최 씨 것이 아니라는 증언을 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완영 의원이 저한테 그런 말을 시키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그동안 청문회 태도를 보면, 태블릿이 최 씨 것이 아니라거나 도난품이므로 증거력이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조금 몰아가고 싶어 한다는 걸 나도 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선 최근 위증 논란에 대해 “처음부터 언론을 피했는데, 최순실과 관련해 나도 부역자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께 죄송하다. (국정조사에서의 단편적인 답변 뿐이 아니라) 검찰에는 다 얘기했는데 알려지지 않는 내용으로 오해를 받게 되니 말씀드리고 싶었다”는 취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