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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3일 12시 51분 KST

정말 오랫동안 털을 관리하지 못한 고양이가 구조됐다

미국 펜실페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이상한 형태의 고양이가 구조됐다. 고양이의 몸에는 여러 갈래의 두꺼운 또 다른 몸통이 달려있었다. 언뜻 보면 고양이 몸에 쥐떼가 달라붙은 것 같지만, 사실 이건 엉키고 엉킨 고양이의 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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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전문매체인 ’더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고양이의 이름은 하이디다. 고양이는 집에서 길러졌지만, 누군가 털을 빗겨주거나 관리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하이디와 함께 살던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탓이다. 할아버지는 몇년 동안 고양이와 살았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요양원으로 가게 되었다. 하이디는 할아버지를 배웅하던 날, 그의 먼 친척인 폴 러셀이란 남자가 발견했다.

“할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보낼 때, 그에게 고양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문이 아직 열려있어서 들어갔더니, 고양이를 위해 놓아둔 음식이 있더군요. 그래서 고양이를 찾아보는데, 갑자기 거대한 동물 하나가 침대 아래에서 지하실로 뛰어갔어요. 처음에는 저게 뭐지? 싶었죠. 그런데 고양이인 거예요. 몸에 담요를 두르고 있나 싶었는데, 그건 털이었어요.”

러셀은 하이디를 피츠버그의 동물보호센터(Animal Rescue League and Wildlife Shelter)로 데려갔다. 당시 하이디를 진료한 수의사들은 “이런 경우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이디의 털을 깎아주었는데, 털 무게만 약 0.9kg에 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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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의 몸에 왜 이렇게 많은 털이 엉켜 있었는지에 대해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수의사들은 하이디의 몸무게에서 원인을 추측했다. “하이디는 정말 뚱뚱한 고양이에요. 아마 스스로 그루밍을 하는 것도 어려웠을 겁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인 할아버지도 평소에 정기적으로 하이디의 털을 빗겨주지 못했을 거예요.”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디는 14살로 추정되는 고양이다.

하이디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후, 지금 러셀과 그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지긋지긋한 털들과 이별한 하이디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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