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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0일 16시 55분 KST

새누리당 '개헌 모임'에 초대된 김종인이 "대선 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0일 “개헌은 대선 전에 할 수도 있고 시간이 촉박하면 대선 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해온 김 전 대표가 종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국회 내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의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 초대로 간담회에 참석해 “20대 국회에서 개헌을 이루지 못한다면 개헌할 기회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지금 개헌 논의를 국회에서 시작해야 설사 대선이 빨리 다가와 그 전에 개헌을 못한다 해도 그 압력 때문에 (대선 후보가) 20대 국회 안에 개헌하겠다는 구속력 갖는 공약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국회 개헌특위가 구성되면 적극 논의를 시작해 대선 주자들을 압박하자는 취지다. 김 전 대표가 한 걸음 물러선 것은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이 즉각적인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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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권력을 나눠 먹으려 개헌하려는 자세는 옳지 않다. 단순하게 권력욕에 사로잡혀 개헌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개헌정국을 이끌어 내년 좌파·진보정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최근 개헌 논의가 여권의 ‘반전’ 카드로 활용되려는 움직임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결성된 개헌추진회의에는 김무성 의원 등 4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정진석·김광림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는 개헌에 부정적이다. 김 전 대표가 제대로 된 개헌안을 갖고 새누리당으로 다시 오실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지만 김 전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