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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0일 13시 15분 KST

"사퇴하겠다"던 이완영이 아직도 '최순실 국조특위' 간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여전히 간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순실 국조특위는 20일 국회에서 김성태 위원장 주재로 교섭단체 간사 회의를 열었다. 최근에 최순실씨 태블릿피시의 출처를 놓고 불거진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청문회 증인 위증 모의 의혹을 어떻게 규명할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 이완영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이 “이완영 의원이 간사로 복귀한 건가”라고 묻자 김성태 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확인했는데 (간사직 사표가) 아직 수리가 안 됐다”고 답했다. 위증 모의 의혹이 불거져 야당으로부터 국조특위에서 물러나라는 요구까지 받고 있는 이 의원이 사퇴서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위원들을 대표하는 간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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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난 14일 3차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오늘부터 간사직에서 내려온다. 향후 특위 활동(을 계속할지)도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간사직 사퇴는 물론 특위 활동 여부까지 원내대표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얘기였다. 이 의원은 정유라씨 지원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최지성·장충기씨 등 삼성의 미래전략실 임원들의 증인 채택을 반대하고, ‘세월호 7시간’ 규명을 위한 청와대 경호실 현장조사를 막아 ‘청문회 방해꾼’이라는 지탄을 받았았다. 이후 공개된 그의 휴대전화로 항의문자가 쏟아지고 ‘18원 후원’이 답지하기도 했다. 결국 이 의원은 3차 청문회 당시 간사직 사퇴를 선언하며 “(계속 진동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뜨거워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쓴소리 고맙게 받지만 자식이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이 간사직 사퇴를 선언한 14일은, 이틀 전 정진석 원내대표가 물러나 특위위원의 사·보임을 결정하는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공석인 시점이기는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경선을 통해 정우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 의원의 간사직 사퇴서를 수리할 주체는 분명 존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 간사 회동에서 “안민석 의원은 (증인들을) 사전에 만나러 미국·독일도 가고 박영선 의원도 이미 언론에 나오지 않았나. 그런 거 감안해서 여야 의원들이 사전에 증인들 만난 것도 규명을 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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