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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7일 10시 24분 KST

박근혜가 2년차에 공식일정 없이 보낸 날은 129일이나 된다. 이명박의 두배가 넘는다.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awaits the arrival of US Secretary of State John Kerry for a meeting at the Blue House in Seoul on May 18, 2015. Kerry is here to discuss security issues in the wake of a new ballistic missile test by North Korea and the reported execution of its defence chief.    AFP PHOTO / POOL / SAUL LOEB        (Photo credit should read SAUL LOEB/AFP/Getty Images)
SAUL LOEB via Getty Images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awaits the arrival of US Secretary of State John Kerry for a meeting at the Blue House in Seoul on May 18, 2015. Kerry is here to discuss security issues in the wake of a new ballistic missile test by North Korea and the reported execution of its defence chief. AFP PHOTO / POOL / SAUL LOEB (Photo credit should read SAUL LOEB/AFP/Getty Images)

박근혜 대통령이 1년 중 3분의 1이 넘는 129일을 공식일정 없이 보낸 것으로 집계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권 2년차인 2014년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경향신문은 17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장편의 기사를 보도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 격이다.

문제의 '공식일정'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공식 일정이 없는 날이 휴일을 포함해 64일이었다. 주 6일 공식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4월엔 사흘, 10월엔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공식 일정이 있었다. 하루에도 서너개씩 일정이 있는 날이 흔했다. (...)

반면 박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보다 두 배나 많은 129일을 공식 일정 없이 보냈다. 1년 중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주말엔 거의 일정을 잡지 않는 주 5일 근무 원칙을 지켰고, 심지어 주 7일 중 4~5일 동안 아무 일정이 없는 때도 많았다. 추석연휴나 여름휴가 때는 미리 앞뒤로 하루 이틀씩 아무 일정도 잡지 않았다. 물론 대통령은 공식 일정 외에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 비공식 일정이 많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는 날 관저에만 머물렀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12월17일)

blue house korea

경향신문은 "청와대 사진기자단의 사진기록과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2년차였던 2009년과 2014년의 공식 일정을 전수조사"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칼퇴근'을 하며 만찬 일정도 별로 잡지 않았다는 사실은 꽤 유명하다. 취임 1년이 넘도록 누군가를 초대해 조찬을 함께한 적도 없고, 공식일정이 없으면 청와대에서 '혼밥'을 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얘기다.

박 대통령은 1년 중 3분의 1이 넘는 그 '공식일정 없는 날'에 대체 뭘 한 걸까?

blue house korea

한편 이 기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말을 뒷받침하는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기자들에게 "청와대 조직도는 물론, 각 부서 담당자의 내선번호조차 공유되지 않"는 것은 물론, "대통령이 눈부셔서 싫어한다"며 사진기자들에게 플래시 사용 자제를 요구했다는 이야기 등등.

일찍이 조선일보 양상훈 논설주간은 박 대통령을 "여왕"으로 정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 날 언론은 '대통령의 딸이 대통령 됐다'고 썼지만 박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들 중에는 그때 이미 "공주가 여왕 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양상훈 칼럼, 조선일보 2015년 7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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