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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9일 13시 12분 KST

맥도날드에서 첫 데이트를 해보는 게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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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체로 체면을 중시한다.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겨레는 곽금주 교수의 말을 인용해, “꼰대는 필요 이상으로 체면치레와 허례허식을 중시하며, 주류층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타인을 의식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심리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그리고 스스로 타인을 의식하는지, 그로 인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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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사를 통해 타인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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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검사는 ‘자기 점검(self-monitoring)’을 측정한다. 자기 점검 정도가 높은 사람(HSM)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내 행동이 내가 속한 환경의 규범과 기대를 반영하는지에 관심을 둔다. 자기 점검 정도가 낮은 사람(LSM)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관심이 적고, 내가 속한 환경의 기대보다 나만의 특성과 가치에 따라 행동한다.” (책 ‘성격이란 무엇인가’, 브라이언 리틀 저)

SM시험은 마크 스나이더(Mark Snyder) 교수가 만들었다. 자기 점검 정도가 낮은 사람(LSM)은 주로 성격의 영향을 받고, 자기 점검 정도가 높은 사람(HSM)은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즉, 자기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는 사람이 LSM이고, 타인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HSM이다. 이 책에는 LSM과 HSM을 구분할 수 있는 재미난 케이스도 나온다. 바로 스테이크와 소금의 관계다. 소금을 치기 전에 스테이크를 조금 먹어보면 신중히 주변 상황을 살피는 HSM이고, 자기의 취향을 이미 잘 안다고 생각하며 먹어 보지도 않고 소금을 치거나 아예 치지 않는 것이 LSM이다.

2. 구글로 면접관 약력까지 검사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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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은 구글을 특히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글이 있으면, 중요한 상황을 마주하기 전에 그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숱한 물음표를 품기보다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다. 구직 면접을 생각해보자. 지원자 대부분은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관련 정보를 얻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HSM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어떤 HSM은 구글로 자세한 회사 정보만 검색하는 게 아니라 면접관의 약력까지 검색해, 그들이 어느 학교를 다녔고, 심지어 취미가 무엇이며, 인맥은 어떤지도 알아낸다. 그런 다음 면접을 볼 때, 면접관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유도한다. …. LSM은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떻게 말을 하고, 어떻게 나를 표현하는가에 쓸데없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따로 선택할 필요 없이 늘 하던 대로 자기만의 특성, 취향, 믿음을 따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책 ‘성격이란 무엇인가’, 브라이언 리틀 저)

자기 점검 정도가 높은 사람은 피곤하게 산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꼼꼼하다고 볼 수도 있다. 확실히 주변, 그리고 환경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HSM이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떠들 때 상대방이 LSM이면 등골이 오싹한 느낌을 경험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반대로 LSM은 세상에 둘도 없이 맘 편하다. 자기 식대로 행동하고 결정한다. 어지간하면 사회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듯싶다. HSM만큼 자기가 마주하는 상황이 명확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3. 자기 점검 압력이 높은 상황과 낮은 상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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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점검 압력이 가장 높은 상황: 1. 구직 면접, 2.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3. 법정 출두, 4. 학과장 면담, 5. 장례식, 6. 수업 시간의 세미나, 7. 손님에게 서빙하기, 8. 첫 번째 데이트”

“자기 점검 압력이 가장 낮은 상황: 1. 몸이 아파 집에 있기, 2. 친구들과 텔레비전 보기, 3. 록 콘서트, 4. 혼자 캠핑하기, 5.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기, 6. 해변에 있기, 7. 장보기, 8. 맥도날드에서의 저녁 식사” (책 ‘성격이란 무엇인가’, 브라이언 리틀 저)

자기 점검(SM) 압력이 높은 상황은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주변 분위기에 따라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시 첫 번째 데이트는 SM 압력이 높다. 저자는 맥도날드 식사가 자기 점검 압력이 낮은 상황이니 첫 데이트를 맥도날드에서 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제안한다. 특히 HSM은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예절, 실수 등에 민감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