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2월 16일 11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6일 11시 50분 KST

오바마가 대선 개입한 러시아에 보복을 약속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이메일을 해킹한 러시아에 보복을 약속했다.

오바마는 이날 NPR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해외 정부든 우리나라의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면, 꼭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일과 장소에 그렇게 할 것이다. 그중 일부는 노골적이며 공개적일 것이고, 일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오는 16일(현지시각) 공개된다.

오바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9월 G20 정상회의에서였다. 놀랍게도, 둘은 이때 사이버 공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obama putin

오바마는 "푸틴은 분명 내 기분이 어떤지 알고 있다. 직접 전해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 정보국 당국자들은 푸틴이 NBC에 푸틴이 해킹을 직접 지시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NBC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바마 정부가 사이버 전쟁 발발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는 러시아에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역시 대선에 개입하기를 꺼렸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것으로 믿은 것이다.

오바마는 15일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달 초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시한 바 있으며, 수사는 임기가 끝나는 1월 20일 전까지 마무리된다. 또한, 양당의 상원 의원들 역시 수사를 요청했다.

오바마는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CIA의 최근 내사 결과를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해킹이 대선 결과에 분명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러시아의 해킹이 몇 주, 몇 달 동안 힐러리의 이메일, 클린턴 재단, 민주당 관련 루머에만 집중하던 정계 분위기에 기여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obama putin

또한, 오바마는 "다른 이들과 같이 트럼프 캠프 역시 이 일이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트럼프 대선 캠프가 사이버 공격을 유리하게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바마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인들 사이에 굉장히 명확한 관계가 있었다."며, 둘이 "여러 이슈에 있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말도 안 된다"며 해킹 혐의를 "(클린턴이 당선되지 못한 것에 대한) 또 다른 변명에 불과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주 러시아의 해킹은 대선 이후까지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며 거짓 주장했다. 트럼프는 대선 시즌 동안 러시아의 해킹을 수차례 언급했다.

"러시아, 지금 만약 듣고 있다면 힐러리의 이메일 계정에서 사라진 3만 개의 이메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7월 트럼프가 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Obama Vows Action Against Russia For Hacking DNC Email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관련기사

-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위해 해킹으로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CIA 내사 결과가 나왔다

trump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