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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6일 06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6일 06시 32분 KST

청와대가 '대법원장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s pictured in Seoul, South Korea, November 3, 2016.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s pictured in Seoul, South Korea, November 3, 2016. REUTERS/Kim Hong-Ji

청와대는 16일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폭로한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한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조 전 사장이 주장한 청와대의 사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청와대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사찰을 한 적이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전날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양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내용"이라며 '대법원, 대법원장 일과 중 등산사실 외부 유출에 곤혹'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특위에 제출했다.

조 전 사장은 "삼권분립, 헌정질서 유린이자 명백한 국기문란이다. 양 대법원장의 등산 등 일과 생활을 낱낱이 사찰해서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이라며 청와대의 대법원장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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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김성태 위원장(새누리당)이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제출한 '사찰 문건'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법원도 전날 공식입장을 내고 "만일 실제로 (사찰이) 이뤄졌다면 중대한 반헌법적 사태"라며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 문건은 사본에 '워터마크'가 찍히는 등의 특징 때문에 국정원에서 작성한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 전 사장은 문건 작성 주체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 문서가 청와대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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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청와대는 전날까지 사찰의혹 논란에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동향보고에 불과한데 논란이 커지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용을 보면 사찰이 아니라 누군가가 작성한 동향보고 수준의 문건으로 보인다"이라며 "본질에서 벗어나 사찰 의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6일 '사찰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인지수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