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2월 14일 12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4일 12시 20분 KST

김상만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주치의 배석 없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놓았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정식으로 위촉되기 전 대통령 주치의도 배석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시술했다고 시인했다. '민간인'이 아무런 통제 없이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셈이다.

또 김씨는 이 때 청와대를 '프리패스'로 통과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김씨는 14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실토헀다.

먼저 자문의 위촉 이전의 진료 행위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황) : 대통령 자문의를 2013년 7월25일부터 자문의 위촉을 받은 것으로 제가 확인했습니다. 맞습니까?

김상만 (만) : 임명장은 그 때 받았습니다.

황 : 그 전에 대통령을 진료한 적이 있다고 하셨죠?

만 : 네, 있습니다.

(중략)

황 : 자문의로 위촉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 자문위로 위촉되기 전에 진료를 하신 적이 있어요. 그렇죠?

만 : 그렇습니다. 두 번인가 세 번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황 : 이 때 어디 가서 하셨죠?

만 : 그 때는... 주로 관저 쪽으로 갔었습니다.

황 : 관저 가셨죠?

만 : 네.

황 : 자문의가 위촉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을 진료한다?

만 : 임명장은 제가 7월25일, 그러니까 8월달에 받았지만요 그 전부터 저는 자문의라고 얘기를 들었고...

황 : 자문의라고 얘기를 들으면 되는 겁니까?

만 : 임명장은 받지 않고 그렇게... 그 전에 진료했던대로 그냥 그렇게 갔었습니다.

김씨는 거듭되는 황 의원의 추궁에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런(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ksm

또 김씨는 당시 박 대통령을 진료할 때 대통령 주치의나 청와대 의무실장 배석 없이 혼자서 진료를 했다고 인정했다.

황 : 진료하실 때 증인께서는 청와대 의무실장과 대통령 주치의 등이 배석한 상태에서 진료를 했다, 이렇게 증언하셨습니다. 맞습니까?

만 : 2014년도 9월, 그러니까 서창석 주치의가 오실 때는 반드시 그렇게 했고요. 한 번도 제가 혼자서 간 적은 없었고요. 그 전에는 제가 기록을 보니까 그렇지 않은 적이 있더라고요.

황 : 근데 처음에는 그렇게 답변 안 했죠?

만 : 네. 제가 기억이 잘 나질 않아서 기자가 물어보길래 저는...

김씨는 자문의 위촉 전 박 대통령을 진료할 때 '태반주사'를 시술했다는 사실과 자신이 청와대를 '프리패스'로 출입했다는 사실도 실토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김) : 임명되기 전에 관저로 들어가서 2-3차례 진료한 것 같다, 인정하시는 거죠?

만 : 네. 인정합니다.

김 : 그러면, 지금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주사, 피하주사를 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만 : 네.

김 : 어떤 주삽니까?

만 : '라인액'이라고 하는 태반주사 피하주사였습니다.

김 : 태반주사?

만 : 네.

김 : 그거를 본인이 가지고 지참해서 들어가서 놔주신 거죠?

만 : 그 때는 청와대에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져가서 놨습니다.

(중략)

김 : 그러면 그 때는 당시에 지금 경호실에서 검문을 받을 때 정식으로 증인의 이름이라든지 인적사항을 다 남기고 들어갔습니까? 아니면...

만 : 그렇습니다.

김 : 다 남기고?

만 : 경호실 검색대에서 검문검색 다 하고 들어갔습니다.

김 : 그러니까 검문검색은 했는데, 그 검문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증인의 인적사항을 다 기재를 했나요?

만 :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김 : 그 때 당시에 그러면 부속실에서 사람이 나와서 데리고 들어갔습니까?

만 : 그렇습니다.

김 : 그러면 지난번에 경호처장이 나와서 얘기한대로 보안손님의 형태로 지금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네요?

만 : 저는 보안손님이라는 개념은 모르겠고요...

김 : 인적사항 기재는 안 하고 검문검색만 해서 부속실에서 직접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안손님이라고 청와대에서는 정의를 합니다.

만 : 아, 그러면 그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