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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4일 08시 26분 KST

김장수, "대통령 머리손질 때문에 중대본 늦었다고 생각하기 싫다"

연합뉴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 손질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5시 몇 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가셨다고 저는 생각하기 싫다.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청와대 발표대로 20분만 머리를 손질했으면 늦어도 1시간 내인 오후 4시까지는 중대본에 도착했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을 허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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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실장은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묻는 질문에는 "집무실에는 안 계신 것 같다는 말을 보좌관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월호 참사 상황 보고서를 집무실과 관저에 모두 보냈다며 그 이유가 '대통령 위치가 확인 안 돼서'라고 시인했다.

김 대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 세월호 참사 상황파악 보고서를 집무실과 관저에 각 1부씩 보냈다며 "집무실에는 안 계신 것 같다는 말을 보좌관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급한 용무여서 집무실에 대통령이 있는 걸로 확인하면 집무실로 보내고, 관저면 관저로 보낼 텐데 확인 자체가 안 돼서 양쪽에 보낸 것이냐'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김 대사는 저와 집무실에서 실제 상황보고서를 수령한 사람에 대해선, 관저의 경우 안봉근 전 비서관, 집무실의 경우 정호성 전 비서관이 수령자라고 밝혔다. (뉴스1 12월14일)

김 전 실장은 "중대본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여건이 어떻게 됐는지도 (방문 시각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보고 준비도 해야 하고, 의전도 해야 하고, 어떻게 모실지도 쉽지 않은 절차로 본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국가안보실에서 오전 10시에 서면 보고를 최초로 했다고 하는데, 보고를 어떻게 하느냐"는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의 질문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고, 뛰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