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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3일 12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3일 12시 23분 KST

서울대 학생회장, 임기 11일 만에 '직무정지' 되다

한겨레

서울대 신임 총학생회장이 과거 외모 비하성 발언과 부정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직무권한이 정지됐다.

13일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학생회는 최근 총운영위원회를 열어 이탁규 총학생회장의 직무권한을 정지하고 이씨가 가해자로 지목된 인권침해 사안 등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성희롱' 발언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부정행위 관련해서는 "백지 답안을 제출했다는 개인적인 전후 사정과 무관하게 휴대폰을 본 것은 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이씨는 당선 이후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작년 초 새터에서 사회를 보면서 내레이션을 한 여학생을 두고 "얼굴을 보니 왜 내레이션을 하셨는지 알겠네요"라고 말한 사실, 2014년 모 학과 장터를 하고 있는 여학생들을 두고 "꽃이 없다, 에이핑크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 시험을 보던 중 휴대전화를 봤다는 의혹도 일었다.

서울대 공대 학생회의 '사퇴 촉구' 성명서. 공대 학생회는 "인권의식의 부재가 드러난 발언과 그를 무마하려는 거짓말로 학우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탁규 회장은 더 이상 서울대학교 학우들을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올린 사과문에서 "상처받았을 모든 피해 학우 분들, 그리고 실망하셨을 모든 서울대 학우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바탕으로 총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다음달 초까지 조사활동을 벌인 뒤 총학생회장의 거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위원회 종료 시점까지 부총학생회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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