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2월 13일 09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3일 09시 10분 KST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한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의 반응은 정말 괴상하기 짝이 없다

US Speaker of the House Paul Ryan speaks to the media after a meeting with President-elect Donald Trump on December 9, 2016 at Trump Tower in New York. / AFP / DOMINICK REUTER        (Photo credit should read DOMINICK REUTER/AFP/Getty Images)
DOMINICK REUTER via Getty Images
US Speaker of the House Paul Ryan speaks to the media after a meeting with President-elect Donald Trump on December 9, 2016 at Trump Tower in New York. / AFP / DOMINICK REUTER (Photo credit should read DOMINICK REUTER/AFP/Getty Images)

폴 라이언(공화당-위스콘신) 하원의장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의회의 조사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뉴스가 돈 뒤, 그는 다시 한 번 조사 요청을 거부했다.

“우리의 민주적 절차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을 우리는 규탄하고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 라이언이 12일에 발표한 성명의 시작 부분은 강력했다. 데빈 눈스 하원 정보위 위원장(공하당-캘리포니아)이 “미국의 안보와 기관들에 대한 해외 정부와 테러리스트 조직들의 사이버 위협에 부지런히 맞서고 있다”고도 했다.

“이 중요한 일은 계속될 것이며 나는 지지한다.” 라이언이 밝혔다.

그런데 이 말은 라이언 하원의장이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 위원회를 해킹하고 이메일들을 유출시켜 대선을 흔든 걸 조사하는데 찬성한다는 뜻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라이언 측은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라이언의 성명만 보면 그는 정보 위원회가 이미 진행한 조사의 청문회를 지지를 밝히는 것 같다.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세계적 위협에 관해 2015년 9월에 열린 청문회, ‘커지는 사이버 위협과 미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015년 3월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이 둘은 정보 위원회가 사이버 안보에 대해 114회 국회에서 열었던 유일한 공개 청문회였다.

paul ryan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안보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는 눈스 역시 러시아 선거 개입 수사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9일 77단어짜리 성명을 냈는데, 그 중 43단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안타깝게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망상을 가진 오바마 정권은 러시아의 공격성에 보다 강력한 행동을 취하라는 여러 정보 위원회원들의 간청을 무시했다. 그러나 8년 후 이 정권은 갑자기 위협에 눈을 뜬 것 같다.” 성명 내용이다.

눈스는 12일에 새 성명을 내고 정보 위원회는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정보국의 조사를 ‘바짝 경계하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이러한 공격들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감독하여 분석적 진실성을 확실히 할 것이다. 현재 나는 추가 조사의 유익성이 없다고 본다. 추가 조사는 현재 위원회의 감독과 정보 위원회의 요청을 반복할 뿐이다.” 눈스의 말이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청문회를 새로 열겠다는 뜻인지, 다른 기관의 조사를 감독하기만 하겠다는 뜻인지도 모호하다.

paul ryan trump

라이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이미 분명히 트럼프에게 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스티브 배넌을 수석 전략가로 임명한데 대해 말할 기회가 있었을 때, 배넌이 라이언을 개인적으로 공격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은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업가인 트럼프가 공익과 사리의 상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 라이언은 “그가 원하는 대로”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CIA의 결론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뒤, 라이언의 대변인 애슐리 스트롱은 12월 11일에 성명을 내 “라이언은 몇 개월 전부터 우리의 선거에 대한 해외의 개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원의장은 기밀 브리핑 내용에 대해 언급하거나 옮길 수는 없지만 그는 정보에 관련된 일의 정치화는 일체 거부한다.”

이 성명은 아무 답도 내놓지 않았다. 라이언은 과거의 발언을 더 길게 반복하는 새로운 성명을 냈다.

“예전에 말했듯이 우리 선거의 일체의 해외 개입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러시아의 개입은 특히 문제이다. 푸틴 대통령 아래 러시아는 미국의 이익을 계속해서 침해하는 공격국이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우리 정보국의 작업을 정당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이 전문가들에 대한 심각한 위해이며 국가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다. 해외의 영향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하면서, 이번 선거의 명백하고 결정적인 결과에 대해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 문장이 특히 흥미롭다. 라이언은 우리가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해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미국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에 대한 의회 조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paul ryan trump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민주당-캘리포니아)는 러시아 개입 조사를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미국 정보국은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고 결론내렸다.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정보국의 결론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심각성을 무시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인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미국인들에게 우리의 민주주의를 외국의 간섭에서 지키겠다는 헌신을 주어야 한다.”

펠로시는 의회는 “러시아가 우리의 선거를 해킹한 것”을 조사할 책임이 있으며 양당 의원들로 구성된 독립적 위원회 조직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유례가 없는 러시아의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를 하라는 양당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Paul Ryan’s Bizarre Response To Russian Meddling In The Presidential Elec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