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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3일 06시 52분 KST

박근혜는 최순실에게 속은 걸까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looks on as she visits the French multinational industrial gas company Air Liquide on June 4, 2016 in Sassenage, as part of her state visit to France. / AFP / JEAN-PIERRE CLATOT        (Photo credit should read JEAN-PIERRE CLATOT/AFP/Getty Images)
JEAN-PIERRE CLATOT via Getty Images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looks on as she visits the French multinational industrial gas company Air Liquide on June 4, 2016 in Sassenage, as part of her state visit to France. / AFP / JEAN-PIERRE CLATOT (Photo credit should read JEAN-PIERRE CLATOT/AFP/Getty Images)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하다고 한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기분이 그렇단다.

한국일보는 12일 최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 "나와 눈도 못 마주치던 사람이었는데 대체 어떻게..."라고 말했다 전한다. "박 대통령은 최씨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과 함께.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대국민 담화에서 꾸준히 자신은 선의로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해왔다.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완전히 속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온다:

그간 여권에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 함부로 겸상도 안 할 정도로 철저히 몸을 낮추는 시늉을 했고, 박 대통령은 그런 최씨를 편하게 부리는 하인쯤으로 여겼다는 얘기가 오르내린 터였다. 여권 인사는 “최씨는 박 대통령의 이름과 권력을 노리고 수십 년 동안 연기를 했고, 박 대통령은 최씨가 자신을 휘두르고 조종하면서 비선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12월 13일)

그간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정황들은 박 대통령이 철저한 공범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쪽이어도 박 대통령의 책임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런데 만약 박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속은 게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은 더 비참해질 것이다. 그 정도로 우둔한 사람을 대통령의 자리에 앉힌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