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2월 12일 13시 08분 KST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선택한 크리스마스 카드에 아기 예수가 둘인 이유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간 행사 중의 하나는 그해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결정하는 것이다. 수세기를 거쳐 내려온 수많은 종교 작품 중의 하나를 카드의 주제로 고르는 어려운 작업이다.

올해는 이탈리아 아시시 지역 미술가였던 조토 디 본도네의 14세기 프레스코화가 크리스마스 카드 주제로 발탁됐다.

그리스도 성탄화가 그렇듯이 양치기, 천사, 마구간의 동물, 성모 마리아 등 주요 인물들이 다 등장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좀 더 가까이 보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아기 예수가 둘이 있는데 마리아 팔에 안긴 예수와 그 아래 앉은 산파의 팔에 안긴 예수다.

jesus fresco

가톨릭 레지스터에 의하면 1313년에 완성된 위 프레스코엔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아기 예수가 둘 있다. 조토가 예수를 두 번 묘사한 이유는 그의 신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을 따로 나타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산파 두 명이 마리아 아래서 아기 예수를 받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교황청의 수녀원 대변인인 엔조 포츄나토는 "우리처럼 인류의 일부가 되신 예수"를 조명한 것이라고 성명으로 밝혔다.

이 프레스코는 다름 아닌 프란치스코가 자기 교황 명으로 딴 아시시(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의 출생지)로 비롯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는데, 포추나토에 의하면 "성탄화를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다."

한 자서전에 의하면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성 프란치스코가 1223년에 처음으로 성탄화를 제작했다. 당시만 해도 모든 가톨릭 미사가 라틴어로 이행됐으므로 그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성 프란치스코는 구유를 포함한 성탄화를 준비해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성 프란치스코의 그런 노력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 등 사회 모든 이에게 자기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 일면이었다고 포추나토는 추측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선택은 당연한 것 같다.

Photo gallery 크리스마스 디저트 See Gallery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