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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0일 14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0일 16시 51분 KST

거문도 주민들이 "용왕님도 박근혜에 노하셨다"며 해상시위를 벌였다 (사진)

“용왕님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구속 수사를 지시하셨다.”

전남 여수에서 남쪽으로 115㎞ 떨어진 외딴 섬 거문도 주민들이 10일 개도 이래 처음으로 시국 해상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퇴진 거문도 주민행동본부(대표 한창훈)는 이날 오후 5시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앞에서 삼치잡이 어선 10여척을 동원해 한 시간 동안 해상시위를 벌였다.

주민행동본부는 ‘박근혜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는 깃발을 어선에 달고 거문도 앞바다의 6개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는 해상시위를 펼쳤다. 어선들마다 ‘용왕님이 노하셨다 당장 퇴진하라’, ‘김기춘을 언능(얼른) 구속하라’, ‘계속 그러면 확 조사분다(호되게 혼내다)’ , ‘헌재, 우리가 째려보고 있다’ 등 구호를 달아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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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행동본부는 이어 거문리 백도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촛불을 들고 ‘이곳이 광화문이다’,‘내가 대통령이라면’ 등의 시를 낭송하고, ‘박근혜 즉각 구속’,‘새누리당 즉각 해체’등 구호를 외쳤다.

이어 30~60대 주민들이 앞다퉈 자유발언에 나서 시민이 주인인 국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주민들은 “여태껏 광화문 뉴스를 바라만 봤다. 변방이지만 엄연한 국민이고 납세자인 만큼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 몇몇이 이런 뜻을 합쳐 경찰에 집회 신고를 내고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회가 탄핵을 가결했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 박근혜를 구속하기 위해 농민은 트랙터를, 어민은 고깃배를 동원했다. 특검과 헌재가 민심을 잘 헤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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