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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0일 11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10일 16시 53분 KST

친박단체들이 '태극기 휘날리면 촛불 꺼진다'며 탄핵 무효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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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다음 날 극우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어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원 등 수만 명이 모여 ‘탄핵 무효 국민 총궐기’를 열었다. 주최 쪽은 “30만명이 모였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1만5천명으로 추산했다. 참여자들은 “대통령님 울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등을 연호하며, ‘태극기가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억지탄핵 원천무효’ ‘누명탄핵 원천무효’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여보였다.

집회에서 김경재 자유총연맹회장은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절대로 인용될 수 없다. 우리가 여기서 단결하지 못하면 보수 세력은 앞으로 10년 동안 이 나라의 주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월호 7시간 동안 저는 그날 낮 12시 반까지 세월호 사람들이 전부 구조됐다고 해서 밥 먹으러 갔다. 그런 과정에서 한두 시간 차이를 가지고,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날 만큼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하자 군중들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는 “이것을 천년만년 끌어갈 순 없는 것 아닌가. 대통령 머리 하는 시간이 얼마이고, 아스피린이 몇알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치부와 속살을 다 공개해버리는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애국시민 여러분도 더 이상 울 필요가 없다. 이번 탄핵은 처음부터 허위 사실 유포로 시작해서 거짓과 선동, 왜곡으로 이뤄진 있을 수 없는 탄핵이었다. 촛불이 무섭다면서 지금 있는 태극기는 안 무섭나. 광화문 채운 태극기 보고 무섭지 않다면 그 사람은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음 주 헌법재판소에 다 모여 주시겠나. 헌법재판관들이 촛불에 기죽지 않도록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안심시켜주자”라고 말했다.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으니, 법대로 하면 된다. 헌재에서는 분명히 기각될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탄핵 사태는 한마디로 민중혁명 상황이다. 종북 좌익 세력이 민중혁명 완성하기 위해 철저히 행동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인민민주주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언론사는 찌라시 정도로 한 것을 제이티비시에서 집중적으로 방영하면서 마침내 최순실 게이트가 나오게 된 거다. 검찰은 많은 조직에 의혹을 가진 태블릿의 출처를 조사해야 함에도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박통 탄핵소추안 통과되어 한국은 세계정치사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회가 쫓아내는 것은 비민주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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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원 등 수만 명이 모여 ‘탄핵 무효 국민 총궐기’를 열었다.

신해식 신의한수 대표는 “제가 볼 때 여기에 100만명은 온 것 같다. 경찰은 애국시민의 편이 아니다. 이런 좁든 청계광장에 가둬뒀다. 우리는 광화문을 탈환해서 저 종북좌익과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부역자들 김무성, 유승민 아닌가. 유승민, 김무성을 처단하자”라며 “채널에이, 티비조선 정신 차려라. 이런 쓰레기 언론 때문에 국민은 할 말을 못하고 있었다. 이들도 어제 대통령 탄핵에 적극 참여했다. 잠자는 보수의 코털을 건드린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침묵하는 다수가 아니라, 말하고 싸우는 다수가 돼야 한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 우리는 종북, 친북 빨갱이 새끼들 때려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대한민국 위협하고 있다. 박통을 가장 싫어하는 김정은 편을 드는 야당세력, 대한민국을 떠나라”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광화문광장에서 7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횡포를 부려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낮 12시 30분쯤에는 박사모 회원 2명이 '박근혜 구속하라' '한상균 석방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훼손해 인근 파출소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탄핵무효’ ‘국회해산 ’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거리를 지나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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