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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0일 09시 34분 KST

'직무정지' 박근혜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한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튿날인 10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조용히 일상을 보냈다.

전날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행사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독서를 하면서 차분하게 앞으로의 행보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아 심신이 지친 상태"라면서 "우려할 만한 건강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내주부터 본격화할 특별검사 수사와 조만간 시작될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 대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직무정지 직전에 조대환 변호사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주말 중으로 탄핵심판에서 자신을 대리할 변호인단 선임을 서두를 전망이다.

특검 수사를 대비해 이미 4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호인으로는 헌재 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출신 등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법무법인 화우 출신의 채명성 변호사 외에 확인된 탄핵 변호인은 없는 상태다.

또한,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에도 이날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리는 7차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TV로 집회장면을 지켜보고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탄핵 이후의 민심을 확인해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회에서도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등 세 방향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함성이 청와대 안까지 크게 울려 퍼질 가능성이 크다.

주말 대규모 집회가 계속됨에 따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을 포함한 주요 참모들이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박 대통령 직무정지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보좌하게 된 청와대 비서실은 이날 한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앞으로 국무조정실과의 업무분장 등 새로운 업무시스템에 관해 논의한다.

기본적으로 청와대는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는 박 대통령에게도 국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비공식 보고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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