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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9일 09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09일 09시 18분 KST

겨울 횟감의 황제인 제주 방어와 부시리 값이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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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최고의 횟감으로 꼽히는 방어와 부시리의 어획물량 증가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자 제주 모슬포수협이 10~11일 모슬포수협 위판장에서 소비촉진행사를 연다. 사진은 위판장 관계자가 대방어를 들고 있는 모습

겨울철 제주에서 ‘횟감의 황제’로 불리는 방어와 부시리가 너무 많이 잡히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하순께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바다에 방어와 부시리 어장이 형성돼 하루 평균 1500마리 이상이 모슬포수협 어판장에서 위판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하루 평균 320마리보다 4.7배나 많은 것이다.

마라도 주변 바다에서는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방어와 부시리가 많이 잡힌다. 방어는 최대로 크면 15~18㎏, 부시리는 최대 20㎏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어는 대방어(4㎏ 이상)와 중방어(1.5~4㎏ 미만)로 나뉘며, 클수록 식감이 좋아 겨울철 제주도 최고의 횟감으로 꼽힌다. 방어와 비슷하게 생긴 부시리는 대부시리(3㎏ 이상)와 중부시리(1.5~3㎏ 미만)로 나뉜다.

모슬포수협 위판가는 대방어(6㎏)가 4만5천~5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1만원에 견줘 41%로 폭락했다. 대부시리는 7천원으로, 지난해 1만2800원의 5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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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2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열린 방어축제에서 한 시민이 방어를 잡고 즐거워하고 있다.

대정읍 어민들은 보통 11월 중·하순이 되면 새벽 5시께 마라도 인근 바다로 나가 방어잡이를 한 뒤 오후 5시께 돌아온다. 하루 40여척이 조업하며, 이 가운데 방어를 전문적으로 잡는 어선은 7~8척이다. 7일에는 대방어 500여마리와 중부시리 1천여마리가 위판됐다.

방어와 부시리는 마라도 인근 바다에서 주로 잡혔으나 올해는 제주도 전 해역에서 잡히고 있다. 모슬포수협 관계자는 “지난해와 수온 차이도 없는데 방어와 부시리가 대량 어획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올해는 제주 추자도와 서귀포와 성산포 앞바다 등 제주도 전역에서 잡힌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10월에는 방어 어획이 이뤄지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방어가 너무 많이 잡히고 있다. 이 때문에 중매인들이 매입하지 않아 수협이 수매하고 있다. 물량을 보관할 창고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슬포수협은 10~11일 이틀 동안 수협 위판장에서 방어와 부시리 소비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방어는 1㎏에 1만5천원, 대부시리는 1㎏에 1만1천원, 중부시리는 1만3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