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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9일 06시 14분 KST

트럼프로부터 미국을 구하는 열쇠는 힐러리 클린턴이 쥐고 있다

hillary clinton

거의 정신적 붕괴 상태에 있는 일부 미국 유권자들을 위해 트럼프가 아닌 보수 진영 대통령을 백악관에 앉힐 방법이 제안됐다. 그리고 그 열쇠는 바로 힐러리 클린턴이 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를 흔든 지진이었다. 몸을 어떻게, 아니 정신을 어떻게 가눌지 몰라 사람들이 비틀거리는 사이, 한 달 후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은 불가피한 듯하다.

그리고 미국의 간접 투표 제도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에게 이달 19일에 그 역사적인 책임이 주어진다. 즉, 각 주의 민주당, 공화당의 성과에 비례한 선거인단이 당을 대표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다(승리한 당의 선거인단이 한 주의 모든 투표권을 쟁취하지만 네브래스카와 매인 주는 예외다).

그런데 미국 헌법엔 선거인단의 책임 중 이해하기 힘든 중요한 역할이 한가지 빠져있다. 선거인이 누구를 찍어야 한다는 명시가 없다. 따라서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미국 대통령의 정체는 아직 미확정이다.

이번 주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한 획기적인 제안을 하나 내놓았다. 힐러리가 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제안이다.

즉, 힐러리가 민주당 투표를 약속한 232명의 진보적 선거인단을 "놓아"줌으로써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306명의 공화당 선거인단 중 38명만 설득해도 대사를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실 공화당 선거인 중엔 트럼프를 선출할 수 없다는 양심선언과 함께 선거인단 자리를 박차고 나간 사람도 있었다. 트럼프로부터 등을 돌릴 수 있는 일부 공화당 선거인단을 설득하는 작업이 모든 공화당 선거인단을 설득하려는 것보다 훨씬 용이한 것은 사실이다.

역사학자 로버트 맥엘베인은 '힐러리는 미국을 트럼프로부터 구하여 영웅이 될 수 있다'라는 블로그에서 워싱턴포스트 사설이 옳다며 트럼프가 아닌 보수 대통령 후보에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진보 부통령을 더해 통합 정부를 수립하는 게 실천 가능한 방법이라고 열거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그런 아량을 보일 수 있을지 또 설득 가능한 38명의 보수파 선거인 지목이 가능한지는 현재는 미지수다. 물론 불가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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