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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9일 05시 18분 KST

박근혜 탄핵 표결 디데이를 맞이하는 여야의 비장한 각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은 저마다의 각오와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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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기관으로서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과 헌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며 "탄핵은 구국의 길이자 민생의 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대통령의 취임선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는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낭독한 선서를 기억한다.

대통령의 임기 4년 동안 헌법은 유린당했고, 나라는 위기에 빠졌다. 남북관계는 파탄 났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는 억압당했으며 후퇴했다.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무책임하게 방기해온 것이 드러나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었다.

헌법기관으로서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과 헌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 탄핵은 국정을 정상화하고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유일한 길이다.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한 상태이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탄핵으로 조속히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다. 그로인한 혼란과 위기 발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시라도 빨리 정국이 수습되고 경제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 탄핵은 구국의 길이자, 민생의 길이다. 우리는 탄핵을 책임진 제1야당으로서 성숙한 자세로 정국을 안정시키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국민의 불안을 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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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탄핵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의 시작"이라며 "운명의 날이 밝았다. 역사는 오늘을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으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위대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반인륜의 박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온전히 받들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는 그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유 의혹'을 비난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탄핵을 앞둔 이 시간까지도 성난 촛불 민심 앞에서 반성하고 회개하기는 커녕 천인공노할 만행을 획책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탄핵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에게 개인 신상정보를 거론하며 노골적인 겁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절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이미 탄핵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끝까지 움켜쥐고 놓지 않겠다는 단말마적 발악이요, 유신독재 시절 공작정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런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니 참으로 서글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2월9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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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민의 명령과 역사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 안겠다"며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 앞에 떳떳한 결정이 내려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많이, 또 크게 어겼다"며 "국민을 철저히 배신하고,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대통령을 국회가 탄핵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합니다.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 앞에 떳떳한 결정이 내려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복리를 증진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많이, 또 크게 어겼습니다. 국민이 위임한 신성한 권력을 소수 측근과 재벌들 배불리는 데 남용했습니다. 국민을 철저히 배신하고,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대통령을 국회가 탄핵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저희 정의당 20대 국회의원들은 부여받은 국민의 명령과 역사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 안겠습니다. 저희들을 여의도로 보낸 고양과 창원의 시민들, 그리고 시민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위대한 국민들, 그리고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 앞에, 저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것임을 엄숙히 밝힙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저를 포함한 300명 국회의원들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습니다. 헌정수호의 길을 열어갈지 헌정붕괴로 치달을 것인지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갈 나라에 미래가 있는지, 답이 없는지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동료 국회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을 믿습니다.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민생정치를 복원하는 길에 함께 나아가자고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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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우리 비상시국위는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 반드시 가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모임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33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33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경우, (야당에서 이탈표가 없다는 전제 하에) 탄핵안 가결 정족수를 넘어서게 된다.

황 의원은 특히 "광장에서 국민이 요구했던 것은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부정부패와 비선 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보수의 건강한 가치를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국민의 준엄한 요구와 광장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표결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략)

특히 황 의원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의원 가운데서도 탄핵 찬성파가 있고, 초선 의원 중에서도 다수가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밝혀 사실상 가결정족수는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12월9일)

한편 황 의원은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

황 의원은 "탄핵안이 가결된 후에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모든 게 진행돼야 한다"며 "또다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략적 이득만을 취하려는 모든 논의는 더이상 국민으로부터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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