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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2일 10시 23분 KST

2025년이면 당신의 직장은 어떻게 바뀔까? 부정적-긍정적, 2개의 시나리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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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쏟아진다. 그 중 빠지지 않는 기획이 있다면 '00년 뒤 유망 직종'에 대한 기사다. 이런 예측은 꽤나 강력해서 미래 직업 수요에 맞춰 대학교 학과 정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대형 교육 정책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근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 또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여기 기업 조직관리 전문가가 약 200명의 CEO와 함께 논의한 '일의 미래'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한 가지는 어둡고, 또 한 가지는 매우 밝다. 둘 중에 우리의 직장은 어디쯤에 속해 있을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변화는, 결코 몇 개의 직군에 국한해서 벌어지지는 않으리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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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시나리오

1. 파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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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기술과 세계화의 힘은 업무를 계속해서 더 작은 조각으로 잘라내기 시작했다...일단 파편화 과정에 들어서자 파편화 속도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 빨라졌고, 앞으로 10년 동안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증거가 곳곳에 존재한다." (책 '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 저)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과 세계화로 인해 약 50억 명 정도의 사람들이 24시간 '연결'되고, 업무 또한 24시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되었다. 당장 결정 내려야 하는 업무와 회의들이 갈수록 증가해, 우리는 여가를 즐길 수 없고, 자기계발 할 시간도 없는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업무와 일상의 구별을 불분명하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업무에 오랜 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파편화된 삶을 살게 된다.

2. 소외

"그들이 정말로 협업하는 대상은 인지적 개인 비서, 아바타, 홀로그램, 비디오 화면이다...일상생활에서 따뜻한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을 접하는 일은 좀체 없다...2025년이 되면 일상 업무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관계는 대부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책 '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 저)

'연결된 세상'이지만 대면접촉은 많이 필요 없다. ‘가상’ 기반의 연결이기 때문이다. 홀로그램, VR(가상현실), 클라우드 기술 등이 계속 발달하여 총체적으로 결합되면, 어쩌면 우리는 굳이 출근해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협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이민이 활성화되고, 이혼율이 늘어나면서 직장에 이어 가족 간에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혼자서 일하고, 혼자서 잠드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진다.

3.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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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의 축은 태어난 곳에서 타고난 재능과 동기 그리고 개인이 접하는 정보의 내용으로 옮겨갔다. 출생지의 제약은...2025년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는 결국...미국과 유럽에서 태어났지만...인도에서 태어난...로한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뜻이다."(책 '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 저)

앞으로의 불평등은 지역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동 이동의 장벽은 갈수록 낮아지며 이에 따라 재능 있는 사람, 수요 높은 기술을 먼저 익힌 사람들은 고급인력으로 빠르게 진입한다. 그러나 선진국에 살고 있어도 이러한 변화에서 소외된 이들은 심리적으로 더 큰 소득 격차를 느끼며 살게 된다. 이는 사회에 대한 신뢰감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으리라 예측된다.

긍정적 시나리오

1. 공유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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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술과 웹은 혁신과 창의적 활동을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집단활동으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기술과 웹을 통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하루에 수십억 시간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인지 잉여'가 탄생했다." (책 '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 저)

이제 긍정적 시나리오를 살펴볼 차례이다. 사실, 부정적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힘들은 대부분 긍정적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에도 작용한다. '연결된' 세상은 파편화된 업무 환경을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 대가 없이 재능을 제공하는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이 좋아진 업무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경쟁보단 정보의 공유를 통한 협업이 더 좋은 방책이라는 공감대가 퍼지며, 조직은 유연하게 운영된다. 또한 50억 명의 다양성은 그 속에서 데이터베이스화 되고 디지털화 되어 위계적이지 않은 대등한 업무관계가 만들어진다.

2. 사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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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는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이 두 사람과 비슷한 길을 걷는다. 그들 역시 공감이라는 감정에 눈을 뜨고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회운동에 동참할 시간을 낸 사람들이다...자유시간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웹에 학습 자료를 올리거나...로비 활동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낯선 이방인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낸다." (책 '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 저)

이는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 섞인 기대를 반영한다. 책에서 Y세대라고 부르는 다음 세대들은 '연결된' 세상에서 다양한 이들과 어울렸기에 차이를 쉽게 받아들인다. 또 권위적인 상사보단 보고 배울 동료가 있는, '자기 능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직장을 선호한다. 그 결과 발달한 자의식과 자율성은 여가 활동에도 반영되어 활발한 사회 참여, 재능 공유가 이루어지리란 분석이다.

3. 정년 퇴직 없는 삶

"2025년에는 수억 명이 소기업가로 활동하며 이른바 '인터넷 생태계'에서 협력관계를 맺는다. 인터넷 생태계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뭉친 곳을 의미한다. 2025년에는 대기업이 아니라 이런 소기업가들의 클러스터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 '일의 미래', 린다 그래튼 저)

2025년에는 비약적인 기대수명의 증가, 의료발달로 인한 건강 증진으로 많은 이들이 70대에도 여전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물론 기존의 시장구조처럼 위계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이 주류라면 이들은 정년에 따라 퇴직할 수밖에 없겠지만, 책에서 예측한 2025년의 미래에는 소기업가들의 합종연횡이 시장을 구성하는 주요한 흐름이 된다. 즉,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1인 기업을 손쉽게 시도할 수 있으며, 나이가 진입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저자가 예측하고 있는 2025년의 미래는 이처럼 양극단을 가리키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느 쪽을 향해 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