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2월 08일 12시 52분 KST

도널드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노동조합 대표를 실명으로 저격했다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speaks at event at Carrier HVAC plant in Indianapolis, Indiana, U.S., December 1, 2016. REUTERS/Chris Bergin
Chris Bergin / Reuters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speaks at event at Carrier HVAC plant in Indianapolis, Indiana, U.S., December 1, 2016. REUTERS/Chris Berg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TV에서 본 한 인디애나 남자를 보고는 끔찍한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의 트윗은 다음과 같았다. "철강노조연합(USW) 인디애나폴리스 지부 척 존스 위원장은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데 있어서 끔찍한 일을 했다. 기업들이 왜 떠나려는 지 알겠다!"

이번주 내내 존스는 트럼프를 비판해왔으나 이 상스러운 트윗은 존스가 CNN에 출연한 지 20분 만에 나왔다. 그는 트럼프가 에어컨 회사인 캐리어가 인디애나폴리스 공장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협의를 성사시킨 덕분에 지켜낸 일자리 수를 트럼프가 부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리어는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옮기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1400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한다는 계획이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는 게 이득이 되도록 내버려 두는 나쁜 미국 무역 정책'의 사례로 캐리어를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이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인디애나주의 합의 덕분에 캐리어는 지난주에 가스 난로를 생산하는 공장에 "1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개된 구체적인 내용에 따르면, 캐리어는 "1000개 넘는 일자리"를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트럼프는 이 합의가 1100개의 일자리를 지켜냈다고 말해왔다.

trump carrier

존스는 트럼프가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평가하면서도 캐리어가 언급한 모든 일자리가 애초 멕시코로 옮겨갈 예정이었던 건 아니라고 지난주부터 지적해왔다.

존스는 이날 CNN에 "실제로 지켜진 일자리 숫자는 노동자와 조합원 등 730명의 교섭 단위와 매니지먼트 부문 고위 사무직 70개"라고 말했다. "그런데 트럼프 측은 애초부터 미국을 떠날 계획이 전혀 없던 3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켜냈다는 일자리 숫자) 계산에 넣고 있는 겁니다."

회사 측도, 트럼프도 존스의 이런 설명을 부인하지 않았다. 캐리어는 수백개의 일자리가 인디애나에 남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존스는 7일 허핑턴포스트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비판한 이후 지난 며칠 동안 위협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메일도 받았고요, 어젯밤에는 전화도 엄청 왔습니다. 오늘도 그렇고요." 그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임무에 따른 역풍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그리 신뢰하지 않습니다."

존스가 CNN에 출연한 직후, 트럼프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따라 CNN는 곧바로 존스가 일을 잘못 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답변을 듣고자 존스를 전화로 연결했다.

"그건 제가 일을 잘 하고 있다는 뜻이 분명합니다." 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노동자들은 캐리어에서 괜찮은 임금을 받고 있고, 어느 정도는 제가 거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자 트럼프는 또 트윗을 올리고 노조가 제 역할을 했다면 "(그동안) 인디애나의 일자리들을 지켜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의 핵심 경제적 메시지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같은 나쁜 무역 정책 때문에 기업들이 너무 쉽게 생산라인을 멕시코 같은 저임금 국가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노조가 일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주장은 없었다.

"'그건 제가 잘못 본 거고 존스가 말하는 숫자가 맞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트럼프는 나를 공격하고 싶어하는군요." 존스가 말했다. "그건 야비하고 비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Donald Trump Attacks President Of Union That Represents Carrier Worke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Photo gallery트럼프 당선 후 각국 일간지 반응 See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