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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9일 05시 18분 KST

티나 페이는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

tina fey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약 2주가 경과된 시점이었다. 코미디의 거장인 티나 페이와 데이비드 레터맨이 맨해튼의 Circo에서 만나 다양한 주재를 놓고 대화했다.

Hollywood Reporter의 '파워 브렉퍼스트 100'의 일부로 포함된 이번 인터뷰에는 부모의 역할, 친구, 수면 그리고 SNL 담당 제작자 론 마이클스 등에 대한 페이의 견해가 실려있는데, 그 핵심은 우리 세상을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다. 적어도 페이가 보기엔 이 세상이 갑자기 거꾸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롤러코스터 같다는 것이다.

페이는 레터맨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세상이 좀 나아지겠다는 그런 희망의 언덕에 서 있다가 갑자기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지난달엔 이런 생각을 했다. 2년 전보다 여성혐오가 훨씬 더 악화됐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인간의 관계가 아니라 인터넷"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정말 끔찍한 현상이다. 무슨 말이냐면, 동떨어진 장소에서 상대방에게 악담을 쏟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다. 게다 중학교 1학년생의 위엄도 못 갖춘 미국의 차기 대통령 때문에 그런 현상이 더 빨리 전이되고 있다. 예의 존중을 저버리고 서로 말로 폭력을 퍼붓는 게 너무 쉬워졌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페이의 말에 공감이 갈 거다. 온라인상에서는 상대방에 대해 훨씬 더 난폭하고 악랄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의 입장을 듣거나 다른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도 되는 게 인터넷이다. 즉, 상대방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 안 하고 증오로 가득한 발언을 퍼붓기 쉬운 매체다.

만남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은 공감대 형성 장치가 부족하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선 의견 차이가 있어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만남을 통해 우린 인류에 내려진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를 실현할 수 있다. 즉, 연민 형성 말이다. 인터넷은 그런 감정 형성을 방해한다.

페이는 연예계의 리더로서 Hollywood Reporter 주최 '셰리 랜싱 리더십 어워드'를 이날 수상했는데, 데이비드 레터맨과의 인터뷰는 사전 행사의 일부였다.

f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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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