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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8일 06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08일 06시 16분 KST

반기문이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내 이름 팔고 다니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The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answers questions during an interview with Agence France-Presse November 11, 2016 at the United Nations in New York. / AFP / DON EMMERT        (Photo credit should read DON EMMERT/AFP/Getty Images)
DON EMMERT via Getty Images
The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answers questions during an interview with Agence France-Presse November 11, 2016 at the United Nations in New York. / AFP / DON EMMERT (Photo credit should read DON EMMERT/AFP/Getty Images)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이 우회적으로 '경고'를 보냈다.

7일(현지시간)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도중 "오늘 총장과 연관된 한국 정치적 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반 총장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반복적으로 언급된 것처럼, (반기문) 사무총장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유엔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월 중순, 개인 시민으로서 한국에 돌아간 뒤 그는 한국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듣고 고민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 정치 상황에 관해 그(반 총장)를 대신해 말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의 단체와 개인들에 대한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사무총장은 이들 중 누구와도 관련이 없으며 그들(한국의 단체와 개인들)은 그를 대신해 말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ban ki moon

이에 앞서 7일 머니투데이 'the300'은 '반 총장의 핵심 측근' 등을 인용해 반 총장이 귀국 후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애초에 친박쪽 인사가 아니었고 국민의당에 갈 생각도 없는 것으로 안다"는 것.

그는 "현재 촛불집회도 결국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어난 건데 반 총장은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깔끔하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신임을 잃었고 곧 쪼개질 것이다. '중도'를 표방하는 당을 만들면 붙으려는 인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략)

또 다른 반 총장 측근도 "향후 정국에서 탄핵안이 상정되면 새누리당 내 찬반이 갈라져 같은 당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 총장은 기존 정치권하고는 일정하게 거리를 두면서 면밀히 정황을 살피며 움직일 것"이라며 독자세력 구축에 무게를 뒀다. (머니투데이 the300 12월7일)

ban ki moon

또 최근에는 반 총장 지지자를 자처하는 각종 모임이 활동을 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선우 전 충청향우회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는 이번 달 22일 발기준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씨는 "순수한 팬클럽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에서" 모임의 명칭에서 '국민협의체'를 빼고 '팬클럽'을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충청권 인사들이 모인 '반기문 대통령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라는 곳은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한다.

역시 충청권 인사들이 주축인 '반기문 대통령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는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김종필·이회창·고건·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을 영입했다고 밝혔으나 이들 중 일부가 항의하자 입장을 번복했다. (연합뉴스 12월7일)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는 지난 2014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측근이란 사람들은 다 형을 파는 사기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 상황에서 확실한 건 딱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①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에 귀국한다. ②집에서 그냥 쉬면서 여생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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