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2월 05일 07시 54분 KST

박근혜 '4차 대국민담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People watch a television news live show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making a speech, at a railway station in Seoul on November 29, 2016.South Korea's scandal-hit President Park Geun-Hye said on November 29 she was willing to leave office before the end of her official term early 2018 and would let parliament decide on her fate. / AFP / JUNG Yeon-Je        (Photo credit should read JUNG YEON-JE/AFP/Getty Images)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People watch a television news live show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making a speech, at a railway station in Seoul on November 29, 2016.South Korea's scandal-hit President Park Geun-Hye said on November 29 she was willing to leave office before the end of her official term early 2018 and would let parliament decide on her fate. / AFP / JUNG Yeon-Je (Photo credit should read JUNG YEON-JE/AFP/Getty Images)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4차 대국민담화를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5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6일 또는 7일께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다 친박(친박근혜)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늦었지만 퇴진 시점을 천명한다면 비주류 내 온건파들을 돌려세울 수 있고, 탄핵 가결에 동참하는 여당 이탈표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고 하면 탄핵 표심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싶다"며 "모레까지는 담화를 할 것으로 본다. 다른 길이 없지 않느냐"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하루 이틀 내에는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어떤 결론이든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해야 한다"라면서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자진 사퇴가 더욱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도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 또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park geun hye

다만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연국 대변인이 이날 기자단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취소한 것도 청와대의 고심스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한 관계자는 "담화 여부를 포함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모든 것은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사실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담화'에서 거센 민심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어 보인다. '즉각 퇴진'이 바로 그것. '4월에 퇴진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로는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

야당은 이미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못 박는다 하더라도 예정대로 탄핵 표결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역시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일정 표명과는 무관하게 탄핵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은 세 차례 대국민담화 내내 '순수한 마음'을 강조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가 하면,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지키지 않은 약속을 남겼으며, 국회에 자신의 거취를 떠넘겼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때마다 여론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4차 대국민담화도 마찬가지의 내용이라면, 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Photo gallery 헌정 사상 최대 촛불집회 See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