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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8일 10시 16분 KST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육아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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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답을 발표했다. 그런데 올해도 2문항이 논란이 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결국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또한 과학탐구 물리Ⅱ 영역에서는 9번 문항이 '정답 없음'으로 결정돼 모든 답이 정답 처리 되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오랜 기간 이 시험을 위해 고생을 하였는데,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안타깝다.

그런데, 수험생 못지 않게 함께 고민하는 것은 엄마(때로는 아빠)다. 자녀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경우가 흔해졌기 때문이다. 수능을 마친 자녀들을 보며 많은 엄마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많든 적든 후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중에 후회를 하는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미리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꼭 공부만이 목표는 아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어떤 어려움이든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목표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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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소한 실수 하나라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불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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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밍웨이의 어머니도 완벽주의 기질이 강했다고 합니다. 완벽주의 엄마와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헤밍웨이는 콤플렉스가 많았다고 합니다. 헤밍웨이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어 최고의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결국 엽총을 입에 문 채 방아쇠를 당겨 생을 마감했습니다. 세간에서는 그의 죽음에 편집증 증세가 있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완벽주의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소한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강박적인 기준을 가지고 자녀를 교육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불행해집니다.” (책 ‘엄마의 말 습관’, 이정원 저)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실수에 상당히 엄격하다. 사회적 분위기 탓이다. 사회 생활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제자리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부지런히 올라가다가 한번 굴러 떨어지면 그대로 낙오되기 십상이다. 당장 대학 입시만 봐도 그렇다. 내신도 잘 받아야 하고, 독서 및 봉사 활동도 잘 해야 하고, 수능도 잘 봐야 한다. 입학 전형에 따라 요구되는 조건이 다른데, 어떤 전형으로 지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 차원에서’ 이것 저것 다 해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나의 실수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부모와 자녀 모두 피곤할 수밖에 없다.

2. 아무 것도 안 하고 아이를 지켜봐 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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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엄마와 미국 엄마를 비교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글자를 주고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 과제였습니다. 미국 엄마들은 옆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반면 한국 엄마들은 아이에게 힌트를 주거나 글자의 순서를 맞춰주기도 합니다.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규칙을 상기시키자 한국 엄마는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 도와줍니다. 실험이 끝난 뒤 엄마들의 인터뷰가 인상적입니다. 미국 엄마들은 아이에게 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고, 한국 엄마들은 힌트를 주거나 몸짓으로 답을 알려주었음에도 아이를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자녀의 일에 얼마나 많이 관여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 자료를 한국 엄마들에게 보여주고 미국 엄마들에 대해 질문하면 한국 엄마들은 “미국 엄마들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미국 엄마들은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참견하고 간섭하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을 참고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다려주기’를 못하는 한국 엄마,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능력을 길러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책 ‘엄마의 말 습관’, 이정원 저)

한국 부모의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이 거론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다.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간섭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린 시절 부모가 많은 일을 도와주어 제법 모범생 역할을 잘 하던 친구가 사회 생활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부모가 자녀를 무조건적으로 도와줄수록 자녀의 문제해결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3. 실수를 한 자녀에게 격려를 해주자. 처벌은 최후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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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전 회장 잭 웰치. 그는 어릴 적 키가 아주 작고 말까지 더듬는 보통 이하의 아이였습니다. 잭 웰치가 어릴 때의 일화입니다. 참치 샌드위치 한 개를 주문하는데 말을 더듬어 튜나(tuna)를 투 튜나(Two tuna)라고 발음해 두 개의 샌드위치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그럴 때면 그는 항상 자신감을 잃고 실망했지만 지혜로운 잭 웰치의 어머니는 한결같이 아들을 격려했습니다. “네가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너처럼 똑똑한 아이의 머리를 혀가 따라오지 못해서 그래.” 어머니의 격려에 잴 웰치는 말을 더듬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아들이 말을 더듬을 때 “말 좀 똑바로 할 수 없니?”라고 다그쳤다면 오히려 열등감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를 받아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자신감 있는 기업인으로 성공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또한 어머니에게 교훈을 얻은 잭 웰치는 훗날 자신의 경영 신념을 마음속에 깊이 새겼습니다. ‘어떤 사람이 실수했을 때 처벌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자신감이다. 누군가가 좌절하고 있을 때 그를 더욱 꾸짖는 것은 가장 나쁜 행동이다.’” (책 ‘엄마의 말 습관’, 이정원 저)

이 경우는 실천이 어렵긴 하다. 실수를 한 자녀를 꾸짖지 않고 격려를 해 주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잭 웰치 전 회장은 본인이 그런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실수를 딛고 자신감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었다. 당장의 실수를 바로 잡아주는 것보다 아이 마음 속에 심어질 자신감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생긴 자신감은 훗날 어려운 인생을 헤쳐나갈 때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