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1월 25일 13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1월 25일 13시 36분 KST

'나쁜 X' 이어 '미스 박' 여혐 표현 들어간 힙합 가사가 등장했다, 심지어, 촛불집회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트윗 반응)

gettyimage/이매진스

촛불집회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미스 박' '박양'으로 칭하는 자유발언이 나와 욕을 바가지로 먹은 게 불과 일주일 전(19일)이다. 주최 측은 '여성혐오' 표현이라는 지적에 즉각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여혐 표현은 그칠 줄 모른다. 이제는 하다 하다 대통령을 비난하는 힙합 가사에 등장했다. 아래는 24일 발매된 래퍼 산이의 신곡 '나쁜 X'(Bad Year)에 나오는 가사다.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비하 표현도 들어 있다.

"나쁜 년"

"비싼 저녁을 사는 그도 끝내 알게 되겠지"

"충혈된 네 눈 홍등가처럼 빨개"

"그와 넌 입을 맞추고 돌아와 더러운 혀로 핑계를 대고"

"병신년아 빨리 끝나 제발"

이게 왜 '여혐' 표현이라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상당한데 아래의 지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여성을 욕해서 비판받아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남성’일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차별적인 표현들이 문제입니다. 왜 ‘홍등가’라는 비유를 한 걸까요. 그와 입을 맞추고 돌아온 게 “더러운 혀”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에게만 강요하는 관념이 전제된 것이죠. 대통령이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콘셉트로 곡을 만들지도 않았겠죠.

권력자를 비판하는 건 용감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언사를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한 건 맞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비판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이 같은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고 평등집회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신년’이라는 비유는 장애인과 여성을 모두 비하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자제해야 할 표현이 됐고요.(미디어오늘 11월 25일)

1주일 전에 '여혐'이라 지적받은 '미스 박' 표현은 오늘(25일) 공개된 DJ DOC의 신곡 '수취인분명'에 포함됐다. 심지어, 이 노래는 내일(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신곡 가사가 알려지자 페미니스트 모임은 'DJ DOC의 공연 취소'를 주최 측에 요구하고 있다.(가사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한 페이스북 유저는 이런 현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지적한 바 있다.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다.

박근혜는 당신이 박근혜를 성희롱하고, 부모 없이 자라서 그렇다 조롱하는 것을 높은 확률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 조롱을 마주하는 것은, 박근혜가 아닌 당신 주변 여성과 한부모 가정 자녀와 고아일 것이다.

(중략)

권력을 쥔 자들의 불의에 맞서기 위해, 기득권을 비판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정신병자, 성소수자, 저소득자 등을 둘러싼 혐오를 재현하고 이를 ‘욕’으로 사용하는 당신의 그 ‘정의’는, 그래 얼마나 정의로운가.

아래는 트윗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