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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07일 12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1월 07일 13시 02분 KST

민심을 듣겠다더니 '세월호 망언' 목사를 청와대로 부른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오른쪽 첫번째)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오른쪽 두번째) 등 기독교 원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오른쪽 첫번째)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오른쪽 두번째) 등 기독교 원로와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만났고, 오후에는 기독교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사진에서 두 번째)를 만났다. '한국일보도'의 보도에 따르면, 이중 김삼환 목사는 과거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목사는 2014년 5월, 한 예배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설교에서는 "세월호와 해경 때문에 청와대, 해수부, 안전부, 방송, 비판 안 하는 데가 없다. 그러면 안 된다. 우리는 이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하면 절대로 풀 수 없다"라며, 덧붙여 "(학교가) 아이들을 충동질 해 길거리로 내보내고 선동하는 선생님들로 꽉 차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민심 수습을 위해 여론을 청취하겠다면서도 정작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는 초청 자체를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한국일보는 지적한다:

종교계에서는 ‘청와대가 정작 비판적 목소리를 낼 인사 섭외는 회피했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략... 한 개신교 목사는 “정작 비판적 목소리를 낼 교단에는 면담의사 타진조차 없었다”며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치르는 요식행위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국일보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