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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7일 13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0월 20일 13시 01분 KST

선진국과 최빈국들이 성평등에서 같이 실패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연구)

Joey Celis

세이브더칠드런이 '여성이 성장하면서 기회를 많이 갖는 나라 순위(Girls' Opportunity Index)'를 발표했다. 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된 항목들은 총 5가지다.

아동 결혼, 청소년 임신, 산모 사망률(의료복지의 질을 평가하는 차원에서 선정), 여성 국회의원 수(남성 대비 몇 명인지로 계산), 초등학교를 마치는지 여부

평가항목에서 드러나듯, 이 리스트는 '여성으로 성장하기에 최악인 나라들은 세계에서 최빈국들'임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반대로 잘 사는 나라일 수록 양성평등의 수준이 높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세계 어디서나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허프포스트US는 입법기관에 여성이 적다는 사실은 해당 사회 전체에서 여성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인물이 부족한 현상을 드러내는 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낮은 것은 물론(19.4%), 빈약한 의료보험 시스템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 산모 사망률을 기록한 탓에 알제리, 카자흐스탄 등보다도 낮은 32위를 기록했다. 전체 조사 대상 국가 114곳 중 '여성 국회의원 수'가 순위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은 르완다(의회 내 여성 비율 64%) 뿐이다. 종합 1위를 기록한 스웨덴의 경우 43.6%였다.

이밖에 상위권 선진국들에게 추가로 확인된 지표는 청소년 임신률, 저학력 여성 비율 등이었다.

한국은 27위로, 마찬가지로 남성 대비 여성 국회의원 수가 적은 것이 큰 원인이 됐으며, 추가로 초등학교를 마치지 않은 여성 인구가 순위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한국 총선에서는 300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중 여성이 총 51명, 17%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성 의원 비율이 9.5%에 불과해 35위를 기록한 일본에서는 이달 들어 선거 입후보자들의 남녀 비율을 될 수 있는 한 균등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다.)

상위권 12개 나라의 순위는 아래와 같다. 원문 보고서 전체는 여기를 눌러 볼 수 있다.

12위. 독일

11위. 스페인

10위. 이탈리아

9위. 스위스

8위. 포르투갈

7위. 슬로베니아

6위. 덴마크

5위. 벨기에

4위. 네덜란드

3위. 노르웨이

2위. 핀란드

1위. 스웨덴

*기사 내 인용된 모든 국회의원 % 수치는 2016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