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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4일 13시 2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0월 14일 13시 28분 KST

핵무기 장교들은 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끔찍한 상상인지.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at the Shale Insight energy conference in Pittsburgh, Pennsylvania, U.S. September 22, 2016.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at the Shale Insight energy conference in Pittsburgh, Pennsylvania, U.S. September 22, 2016. REUTERS/Jonathan Ernst

도널드 트럼프가 핵무기 발사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게 두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라.

미 공군 전직 핵무기 담당 장교들이 트럼프가 ‘레드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된다면 두려운 일이라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10명이 서명한 이 서한은 10월 13일에 워싱턴포스트가 처음으로 보도했다.

“대통령만이 핵무기 발사를 명령할 수 있다. 이 명령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으며, 미사일이 발사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다. 대통령의 오판, 충동적 결정, 나쁜 판단의 결과는 대재앙이 될 수 있다.”

서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도널드 트럼프는 국가의 최고 사령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에게 핵무기 발사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 그가 그 버튼에 손가락을 얹어서는 안 된다.”

관련기사 : 도널드 트럼프는 외교정책 전문가에게 '왜 핵무기를 쓰면 안 되냐'고 세 번이나 물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트럼프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맹공하고, 자신에게 반대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동료 공화당원이나 심지어 전사 군인의 어머니마저도 공격하는 성향을 보였다. 그는 새벽 3시에 트위터로 몇 년 전에 자신이 굴욕을 주었던 전 미스 유니버스를 공격했다. 이 서한에서 보듯, 트럼프는 그를 도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미끼를 쉽게 문다’. 이건 세계 최강의 군대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품성은 아니다.

이런 점 때문에 트럼프의 ‘기질’은 선거 운동의 초점이 되었다.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그가 최고 사령관이 가져야 할 침착한 태도를 갖지 못했다고 말하며, 여러 유명한 군사 및 안보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핵무기 담당 장교들은 11월 8일 대선을 앞두고 우려를 표명하고 트럼프 반대를 선언한 여러 사람들 중 하나다.

이 서한을 준비한 브루스 블레어는 이 서한을 작성한 장교들은 일부러 클린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서명한 사람들 중 누구도 자신이 투표할 후보를 밝히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 서한은 오직 트럼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는 서명한 사람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너무 늦기 전에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서한 전문은 여기에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여기에서 읽어 볼 수 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hese Nuclear Launch Officers Are Scared By The Idea Of A Trump Commander-In-Chief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