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0월 12일 12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1월 04일 12시 34분 KST

차은택은 '광주민주화 운동' 뮤직비디오를 찍고, 촛불집회를 지지했던 사람이었다

KBS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거론되며 각종 의혹에 휩싸인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당인 새누리당과는 거리가 먼 야당 성향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나왔다.

경향신문이 10월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 씨가 그동안 자신의 SNS에 올린 글들은 박근혜 정부의 성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

6. 5·18광주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2013년, 신인 아이돌 그룹인 '스피드'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은 차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슬픈 약속'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시나리오는 소속사 대표인 김광수 씨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김 씨는 한겨레 2013년 1월9일 인터뷰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6·25도, 5·18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당시 젊은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또 민주화라는 따뜻한 봄날이 오기까지 격동기를 겪었다는 사실을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며 뮤직비디오 제작 경위에 대해 밝혔다.

대선 당시 차 감독이 누구를 찍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5·18광주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까지 했다. 김근태 전 민주당 의원의 고문 등을 묘사한 '남영동 1985'를 감상했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적어도,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영상감독, 밀라노 엑스포 전시관 영상감독, 창조경제추진단장,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문화의 영역이라고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 탄생을 그리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던 사람이 돌연 정치적 성향이 변한 것은 물론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변신이다.

차은택,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관련기사

24
  • 차은택 감독이 미르재단의 '몸통'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 5가지
  • 왜 뮤직비디오 거장은 권력의 산을 타기로 했나
  • 미르 재단 사무실을 계약한 사람은 차은택의 후배였다
  • 새누리당이 새벽 2시까지 열심히 반대한 덕분에 최순실·차은택 씨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 차은택의 작품 A to Z : 이승환 '당부'에서 싸이 '행오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