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 페트리는 세계 곳곳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를 교환학생으로 방문했고 중국에서는 인턴 기자, 한국에서는 영어 선생,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사랑에 빠졌었다." 물론 집도 그리웠지만 새로운 문화와 사회, 사람들, 즉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정전에 놀라고, 모기 잡아 먹으러 방에 들어온 도마뱀을 증오하고, 택시에 합승하는 사람들이 싫고, 파스타의 본거지에서 먹는 파스타가 입에 안 맞고, 지역 축제가 소란하게만 느껴진다면 당신은 새로운 삶에 적합하지 않다는 신호다.
간소한 삶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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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주는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 따라서 완전히 정착되기 전까지는 간소하게 살 수밖에 없다. 보람차든 힘들든, 체험으로 가득찬 삶의 대가다.
샌들, 구두, 운동화, 장화. 종류별로 몇 켤레씩 신발을 갖추지 않고는 외출을 상상 못 한다? 거실과 서재, 아니 적어도 침실은 꼭 따로 있어야 한다? 출근은 무조건 자동차로 해야 한다? 그릇은 라면 냄비서부터 종류별로 다 있어야 한다?
물질로 가득한 지금의 환경이 익숙하고 좋다면 새로운 시작은 당신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파리 같은 유럽 대도시나 뉴욕, 홍콩 같은 곳에선 서울보다 더 넓고 풍족하게 사는 것(적어도 물질적으로)이 쉽지 않다.
또 현대적인 아파트 문화에 젖어 있는 당신에게 유럽의 18, 19세기 주거지가 낭만적으로는 느껴질지 모르지만, 매우 불편할 수 있다.
한식만 고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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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를 곁들인 아침이 아니면 하루를 제대로 시작한 기분이 안 들고, 온종일 짜증이 난다면 한국을 오래 떠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물론 한국 마트에서 구한 재료로 집에서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재료가 다양하지 못하고, 비싸며, 신선도가 낮다.
또, 직장 환경에선 한식을 접하기 어렵다. 참기는 하지만 짜증이 쌓일 수밖에 없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능률을 바라는 건 무리다. 장기적으로는 건강에도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