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10월 04일 07시 38분 KST

산업은행에 돈을 빌리려면 산은 출신 낙하산을 임원으로 받아야 했다

Business concept of golden parachute. Three businessmen falling down with parachutes. Financial success and good profit even in crisis times.
Ryzhi via Getty Images
Business concept of golden parachute. Three businessmen falling down with parachutes. Financial success and good profit even in crisis times.

산업은행이 자사 퇴직자를 임원으로 선임하는 조건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국일보가 4일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의 민간사업자 대출요건 및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를 분석하여 산은이 대출해준 기업 4곳(강남순환도로㈜, 포천파워, 경기남부도로㈜, 서울북부고속도로㈜)에 올 3월 산은 출신 인사를 대거 임원으로 내려 보냈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무더기 재취업이 가능했던 것은 PF대출 계약 당시 체결한 이면 계약 때문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산은과 기업들 간 PF대출 계약에 따른 부속 협약에는 ‘회사는 산은에 재무담당 임원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하며, 이사회는 산은이 추천한 자를 임원으로 선임되도록 한다’는 조항이 붙어 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산은 출신을 임원으로 앉힐 것을 강제한 것이다. (한국일보 10월 4일)

게다가 이 기업들은 산은 임직원 친목모임이 100% 출자한 용역업체에 일감까지 몰아줬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김영주 의원은 “국민의 재산으로 국책은행이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퇴직자 낙하산 기착지로 활용하고 행우회에 일감 몰아주기를 강요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할 수 없다”며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한국일보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