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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02일 10시 02분 KST

야권이 일제히 박근혜의 '탈북 권유' 기념사를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 6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 6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야권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한데 대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나신 모양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반도의 모순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한다'고 말해 또 한 번 국민 편 가르기를 했다"며 "내 말만 옳다는 독선과 오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야당, 또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정당한 문제 제기를 북한 정권의 공작으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탄식이 나온다"며 "귀를 열고 소통하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저는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직접적 공격적 기념사가 타당하냐"고 했다.

박 위원장은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니겠느냐"며 "북한은 전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화와 평화의 대상으로 언젠가는 통일의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차라리 이런 강경한 메시지보다는 수해 지역에 쌀을 보내겠다는 기념사가 북한과 세계를 감동시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