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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28일 06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9월 28일 09시 43분 KST

"술집·다방 하는 것들" 성주군수가 마침내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엉망진창'이다

연합뉴스

여성비하 막말을 했던 김항곤 성주군수가 마침내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일단, 그가 어떤 말을 했는지 보자.

"여자들이 정신 나갔어요.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 전부 술집하고 다방하고 그런 것들인데.."(9월 7일 지역 사회단체 회원과 간담회 하는 도중 사드 반대하는 지역 여성들을 가리켜 한 말, 9월 19일 한겨레)

자신의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자 처음으로 내놓은 '해명'은 이랬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자리였고, 굉장히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서 편하게 그 이야기를 한 것인데, (정확한 발언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9월 19일 한겨레)

어이없는 해명으로 인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23일에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발언이 알려진 지 1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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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과문을 보면,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기나 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자신의 발언은 "본래 그 뜻이 아니었는데"(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었다면 미안하다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사과문의 형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었고" "여성을 비하할 마음도 없었다"는 말로는 "친한 사이라서 편하게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는 최초 해명을 가릴 수 없다는 걸 본인만 모르는 듯하다.

결정적으로, 김 군수는 홈페이지에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글만 올린 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지역 여성들과의 면담에서는 '직접 사과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대구·경북 지역 6개 여성단체 대표들은 27일 오후 김 군수를 찾아가 사드 반대 주민 촛불 문화제에 나와서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김 군수는 사과문을 다시 진정성 있게 써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그럴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또 촛불 문화제에 나와서 직접 사과를 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언젠간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한겨레 9월 27일)

김 군수는 정말 "정중히 사과드린"게 맞는 걸까?????

군수는 당장 허프포스트의 '제대로 사과하는 5가지 방법'을 정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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