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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13일 08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9월 13일 10시 36분 KST

최대 규모 지진에도 "가만히 앉아 공부하라"는 학교들이 있었다

연합뉴스

경주 지진 발생 당시, 학생들을 곧바로 대피시키지 않고 그대로 '공부'를 시켰다는 학교가 있다.

해당 지역 교육청이 지진 직후 교육감 지시로 '귀가' 등 안전 조치를 지시했으나, 몇몇 학교들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심 모(고3) 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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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뿐만이 아니다.

부산의 또 다른 학교는 학생들에게 “방금 잠깐 여진이 있었으나 공부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 자습을 마저 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략)


이 밖에 경주의 한 여학교 기숙사에서는 “건물에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에도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뛰쳐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수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무단외출시 벌점 10점을 부과하겠다”는 방송까지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세계일보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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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교육기관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곳은 25%를 밑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충주)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기관 건물 내진 적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내진 적용 대상 건물 35,382채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24.4%인 8,640채에 불과했다.


무려 75.6%인 26,742채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셈이다.(서울경제 9월 13일)

이렇게 비율이 낮은 것은 신설학교에 내진 설계를 하도록 한 게 2005년부터였기 때문이다.

학교 시설의 내진 설계율이 낮은 이유는 그동안 건축물 내진 설계 기준이 비교적 낮았기 때문이다. 1996년까진 10만㎡ 규모의 건축물만이 내진 설계 대상이었다.


1996년이 지나서야 1만㎡ 건축물까지로 내진 설계 기준이 강화됐고 2005년부터는 3층 이상 1천㎡ 이상으로 바뀌었다.


모든 신설학교에 내진 설계가 들어가기 시작한 게 바로 이때부터다.


교육 당국은 지진·화산재해대책법이 제정된 2009년 이후부터 내진 성능이 없는 학교 건물에 대해 모두 내진보강 하도록 했으나 예산 문제로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연합뉴스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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