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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13일 05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9월 13일 05시 50분 KST

멕시코의 어느 소년이 반동성애 시위자들을 막아섰다(사진)

지난 9월 12일, 멕시코 과나후아토 셀라야에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반동성애 시위를 벌였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5월 동성결혼 허용을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한 것에 반대하는 시위였다.

그리고 이날, 한 명의 소년을 포착한 사진이 전 세계에 화제가 되었다.

마누엘 로드리게즈란 이름의 사진기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멀리 반동성애 시위자들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 소년이 양팔을 벌리고 그들의 행진을 막고 있다. ‘ USA 투데이'는 당시 모인 시위자의 수는 약 1만 1천 명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을 공개한 마누엘 로드리게즈는 멕시코 현지 언론인 ‘ Regeneració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이 소년이 장난을 치려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왜 거기 서있었냐고.” 그때 소년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에게는 게이삼촌이 있어요. 나는 삼촌이 미움받는 게 싫어요.”

이 사진에 대해 ‘ Regeneración’은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돌진하는 탱크를 막아선 남자를 찍은 유명한 사진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6월 멕시코 연방대법원은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코아윌라, 킨타나 로, 할리스코, 나야리트 등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이 합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