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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08일 16시 24분 KST

고대 이집트와 로마의 통치자의 캐릭터가 흥미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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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신기한 이야기가 고대 이집트 왕국과 로마 제국의 것이다. 수많은 영화로 재현되었으며,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케사르(시저)나 네로, 클레오파트라 정도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당시 통치자들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있다. 하나는 이집트 통치자들이 스스로 신이라 칭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기 1세기부터의 로마 제국 통치자들이 광기에 휩싸인 원인이다. 조금 더 세밀히 들어가면 당시 상황이 이해가 된다. 지금부터 고대 이집트와 로마 제국 시대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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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 이집트 왕들은 나일강 덕을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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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피라미드와 나일강이다. 이집트 왕(파라오)의 막강한 힘은 피라미드에서 느낄 수 있다. 웅장함과 정교함 모두 압권이다. 오죽하면 외계인 기지설 혹은 멸망한 고도 문명설 등이 있을까. 그런데 이집트 왕이 스스로 신이라고 할 수 있었던 데는 나일강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강력한 왕권과 나일강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나일강은 또 다른 선물도 가져왔다. 이 선물은 왜 여기서 그런 막강한 통치자들이 나와 스스로 신이라고 칭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일 강은 쌍방향 도로가 되어 이 나라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해주었다. 대부분의 수계는 하류를 항해 내려가는 길로만 쓸 수 있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은 흙길로 해서 배를 상류로 끌고 가거나 강물의 흐름에 맞서 노를 저어 가야 했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 강은 올라가는 길도 내려가는 길 못지 않게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각 판의 배열상 이집트에서는 우세풍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어 강이 흐르는 방향과 정반대다. 그래서 하류로 내려갈 때는 배가 그냥 떠 있기만 해도 되고 돌아갈 때는 돛을 올리기만 하면 되었다. 잘 보호되는 비옥한 땅과 항해하기 쉬운 쌍방향 수계보다 왕국을 통제하기에 좋은 것이 있을까? 지구상 어디에도 5천 년 전의 고대 이집트처럼 많은 천혜의 자연 요소가 인간 문명의 발전을 도운 곳은 없었다.” (책 ‘지구 위의 모든 역사’, 크리스토퍼 로이드 저)

2. 로마 제국의 황제들은 납 때문에 광기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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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서로마 제국)은 게르만 용병에 의해 멸망했다. 사치와 타락의 끝을 달려 스스로의 국경을 지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로마 멸망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런데 그 전부터 로마 제국은 몰락의 징조가 보였다. 서기 1세기부터 여러 위기들이 닥치는데, 통치자들의 광기 때문에 더욱 그것들이 심해졌다. 이들의 광기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로마의 납 사랑은 부자들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먹을 것을 납으로 만든 솥으로 요리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널리 쓰였던 데프루툼이라는 감미료에는 반드시 진하게 졸인 포도액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만들 때 납으로 만든 솥을 썼다. …. 납 중독은 통풍과 불임, 광기에 이르는 기억상실을 낳는다. 그렇다면 서기 1세기부터 다양하게 제국을 뒤덮었던 위기들이 통치자들의 광기 탓에 더 심해진 것은 아닐까? 이 설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는 많다. 서기 64년에 로마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며 리라를 튕겼던 네로에서부터 부대를 보내 바다의 신 넵투누스와 싸우라는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어 프랑스의 북쪽 해안에서 조개를 주우라고 했던 칼리굴라(서기 37~41년에 통치)에 이르기까지 로마 황제들 중에는 미친 사람이 많았다.” (책 ‘지구 위의 모든 역사’, 크리스토퍼 로이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