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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13일 06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8월 13일 06시 58분 KST

북한산 비아그라에 진짜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이 들어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제약 회사인 미국의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약초' 버전으로 알려진 북한의 '네오-비아그라'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한 자사 기자가 사온 이 약을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화이자의 한 연구소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1회 복용량 당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 50㎎이 검출됐다. 진짜 비아그라의 1알당 실데나필 함유량은 50mg, 100mg 두 종류가 있다.

화이자 국제안전팀의 아시아 태평양 소장인 야사르 야만은 "'네오-비아그라'로 알려진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데나필이 검출됐다"며 "그러나 이는 진짜 화이자 정제에서 발견된 실데나필과는 다른 제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네오-비아그라'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WP 기자도 북한산 비아그라를 직접 복용해 효과를 시험해볼 사람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야만은 북한의 '네오-비아그라'가 합성약물인 실데나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천연물을 이용한 의약품으로 선전하는 것은 복용자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또 북한의 '네오-비아그라'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권과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오-비아그라' 약 상자에는 남녀 모두에게 "성 기능을 즉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등과 어깨, 무릎 통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쓰여있다.

WP는 '네오-비아그라'가 북한과 중국 북동부 등 주변 지역에서 약병 3개 들이 1박스당 12∼15달러(약 1만3천∼1만6천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네오-비아그라'는 수출용 제품으로 보이며, 북한 당국이 이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은 물론 자국의 기술력을 과시해 인민들의 자부심을 고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