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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01일 13시 59분 KST

리우에 도착한 배구대표팀은 취재진을 보고 하소연했다

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30일 오후(현지시간) 리우 현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대표팀이 훈련한 곳은 '에어포스 유니버시티'라는 곳이다. 숙식을 해결하는 선수촌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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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여자배구팀 감독

선수들을 지도하던 이정철(56) 대표팀 감독은 한국 취재진을 보자마자 하소연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3시 45분까지 훈련을 하기로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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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부터는 이란 남자 대표팀이 같은 곳에서 훈련하기로 배정을 받아 이 감독은 선수촌을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이 급했다고 한다.

배구 선수들은 보통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기 최소 한 시간 전에는 경기장에 도착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푼다.

하지만 이날 선수단이 배구장에 도착한 것은 훈련 시작 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감독은 "버스가 지각해서 선수촌에 한참 우두커니 서 있었다"며 "겨우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기사가 배구장으로 가는 길을 못 찾고 헤매더라"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버스가 약속한 시각보다 15분 늦게 우리를 픽업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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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

훈련을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차분하게 "환경이 열악하네요"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4년 전 런던올림픽을 떠올리며 "그때는 호텔처럼 서비스가 좋았는데, 이번에는 (선수촌에) 빨래를 맡겨서 '9시에 오라'고 해 그 시간에 갔더니 완성이 안 돼 있더라"고 예를 들어 비교했다.

양효진(현대건설)은 "난 원래 음식을 안 가리는 편인데, 여기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짜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황연주(현대건설)는 "화장실 수압이 약하고 배수도 잘 안 된다"면서도 "한국에서 (리우에 대해) 너무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괜찮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