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심’ 동영상을 가지고 삼성 쪽에 금품을 요구한 인물들은 삼성과 대립하던 씨제이(CJ) 그룹 쪽에도 ‘거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이 회장이 서울 논현동 빌라 등에서 여성들을 만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지닌 인물들이 씨제이그룹 쪽에 동영상을 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은 이 회장의 형인 고 이맹희 씨제이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인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차명 상속재산을 돌려달라며 소송전을 벌이던 무렵이다. 동영상 협박범들은 이를 이용해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동영상은 2011년부터 촬영된 것이다.
그러나 씨제이 쪽은 양쪽의 갈등에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이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