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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13일 13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13일 14시 17분 KST

"유재석 닮으셨나요?" : 3당 원내지도부 회동 분위기 띄운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

연합뉴스

20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3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여소야대 체제로 개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다. 원내 교섭단체(20석)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 국민의당이 포함되면서 '청와대-3당 회동'이 열린 건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접견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인사를 나눴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 발언 내용 원문 중 일부 내용이 생략되거나 표현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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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대표단

박근혜 대통령 :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 데 실제로는 등단 시인이시라고, 맞죠. 대변인만 여러 번 하셨다고, 그래서 말씀을 굉장히 잘하시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 "잘하진 못하는 데 정직하게 하고 있습니다. (웃음)"


박근혜 대통령 : "안녕하세요.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으셨네요."

정진석 (새누리당) : "부족한 사람이라 어깨가 무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저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뭐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랜만에 뵙네요. 국회에서 세 번째로 원내대표 맡으신 거죠?"

박지원 (국민의당) : "3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래서 이런 정책을 풀어가시는 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으신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시니까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그 일하는 국회로 국민이 바라는 국회로 이끌어 가는 데 많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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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단

박근혜 대통령 : "국회에서 여러 번 뵀는데 정책 고민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중진 의원이 되시면 대개 점잖게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모범적으로 중진이신데도 의욕적으로 활동하신다고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 "결국 정책위의장이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워낙 정책을 잘하시니깐 그렇게 맡게 되셨는데. 노래 '갈무리'가 애창곡이시라고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 "갈무리 잘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그래서 갈무리를 좀 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 : "아주 어깨가 무거우신데 그래도 워낙 정책 전문가시니까 정책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진돗개를 대단히 사랑하신다고, 저도 진돗개를 좋아하거든요."

김광림 (새누리당) : "(진돗개를 좋아한지) 좀 오래됐습니다. 두 분(더민주·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잘 모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랜만이에요. 그때 상임위에서도 바로 옆에 자리 앉으셨고, 그때부터 워낙 말을 잘하시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셨는데, 정책위의장을 맡으셔서 아주 날개를 다시게 됐네요."

김성식 (국민의당) : "짐이 무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근데 유재석씨와 비슷하게 생기셨나요?"

김성식 (국민의당) : "(지역구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박근혜 대통령 :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가 좋은데, 정책을 끌어가는 것도 잘 매끄럽게 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오후 3시경부터 1시간 22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기념사진은 두 번 찍었다. 처음에는 나란히 선 채 사진 촬영에 임했지만, 현기환 정무수석의 제안으로 두 번째 기념사진은 서로 손을 잡았다고 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협치 넥타이'를 맸고, 나머지 5명은 각자의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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