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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02일 20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02일 20시 39분 KST

39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비슷하게 생긴 행성 3개가 동시에 발견됐다

지구에서 39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 3개가 동시에 발견됐다.

세계 과학계는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지구와 조건이 흡사한 행성을 찾는 연구를 해왔다.

벨기에·미국·영국·인도 등 국제연구팀은 왜성 '트라피스트-1'(TRAPPIST-1)의 주위에서 이 별을 공전하는 행성 3개를 관측했고, 이들의 크기가 모두 지구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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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성을 돌고 있는 행성의 모습을 표현한 상상도. ESO/M. Kornmesser 제공

TRAPPIST-1은 연구팀이 칠레 라실라 천문대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망원경으로 찾은 별이다. 이 별은 지구에서 39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온도가 2550K(약 2277도) 정도고 밝기가 태양의 0.05% 정도라 매우 희미하고 어둡게 보인다.

별의 크기 역시 작다. 질량은 태양의 8% 정도고, 지름은 11.5%에 불과해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2015년 이 희미하고 차가운 별을 관측하던 중 행성 3개가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별 주위를 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들 행성의 크기가 모두 지구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칠레의 초거대망원경을 비롯한 다른 망원경으로 이들을 관측한 결과 연구팀은 행성에 대한 다른 사실도 알아냈다.

3개 행성 중 상대적으로 별 가까이에 있는 행성 2개는 각각 1.5일과 2.4일 만에 별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과 별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지만 두 위성이 별에서 받는 복사에너지의 양은 지구가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의 2~4배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별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별에서 가장 먼 세 번째 행성의 공전주기는 4.5일에서 73일 사이에 있으며, 별에서 받는 복사에너지의 양은 지구가 받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셸 길롱 벨기에 리에주대 연구원은 "우리가 작고 차가운 별 주위에서 지구 같은 행성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현재 우리 기술로 생명체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줄리앙 드 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원은 "마침 유럽 초대형망원경(E-ELT)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건설 중인만큼 연구팀은 곧 이들 행성의 대기 구성과 물의 존재에 대해서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