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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22일 07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22일 07시 40분 KST

하와이 항공기에서 난동부린 한국인은 어떻게 되었나?

Gary Caskey / Reuters
United Airlines aircraft are lined up at their gates at Denver International Airport, December 9, 2002. United Airlines filed for bankruptcy on Monday, the largest ever in the global airline industry, after high costs and low airfares left the world's No. 2 carrier with too much debt and not enough cash. UAL Corp.'s United, with one of the broadest networks in the world, will continue to fly worldwide as it attempts to reorganize under protection from the U.S. Bankruptcy Court in the Northern Di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를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기 내에서 요가를 하겠다며 난동을 부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70대 한국인 남성이 유죄를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기내 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 아무개(72) 씨는 이날 재판에서 승무원을 방해한 혐의를 시인했다.

은퇴한 농부인 그는 지난달 26일 하와이 주에서 결혼 40주년을 기념하고, 일본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제공될 때 제 자리를 떠나 비행기 뒤편으로 가서 요가와 명상을 했다.

united air lines ual

2002년 유나이티드항공의 여객기 사진.(자료사진)

부인과 승무원들이 자리에 가 앉으라고 했지만 고함을 지르며 승객을 위협한 배 씨는 제지하던 미국 해병대원 2명을 깨물고 이들에게 박치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배 씨의 이상 행동을 보고받은 조종사는 기수를 급히 호놀룰루로 돌렸고, 배 씨는 공항에서 수사 당국에 긴급 체포됐다.

법정에서 통역을 통해 한국어로 말한 배 씨는 "승객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면서 "승무원과 승객들은 나를 제지하려고 했고, 난 저항했다"고 순순히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당시 11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 불안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구속적부심에서 배 씨를 석방하되 한국으로 보낼 수 없다고 선을 그은 케빈 장 판사는 이날 호놀룰루 체류비와 약 처방비가 없는 배 씨를 호놀룰루 연방 구치소에 수감해달라던 변호인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장 판사는 수감을 대신할 다른 대체 수단을 법원과 알아보라고 배 씨에게 명령했다.

AP 통신은 유죄 인정에 따라 배 씨가 12일간 다음 재판을 기다려야 하고 유나이티드 항공에 4만3천600달러(약 4천948만 원)를 배상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고공판 날짜는 7월 28일로 잡혔지만, 배 씨가 한국에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재판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