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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21일 06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22일 05시 29분 KST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미국에서 '바이백·보상금' 합의

Denis Balibouse / Reuters
A Volkswagen (VW) logo is pictured on a car on the company's booth during the second media day of the 86th International Motor Show in Geneva, Switzerland, March 2, 2016. REUTERS/Denis Balibouse

업데이트 : 2016년 4월22일 09:30 (기사보강)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문제의 차량을 소비자들로부터 되사들이고(buy back), 총 10억달러(약 1조1368억원) 이상을 배상금으로 지급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에서의 이야기다.

AP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0일(현지시간) 각각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바겐이 미국 정부와 이런 내용의 소비자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50만대에 달하는 문제의 차량에 대해 수리 또는 '바이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차량 소유자들에게는 추가로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된 2리터 디젤엔진 차량 50만대가 바이백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2009년 이후 판매된 제타와 골프, 아우디 A3 등이 포함되며, 3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8만여대의 차량(아우디 및 포르쉐 SUV 모델)은 제외된다.

AP는 일부 소유자들의 경우 수리를 받거나 바이백을 요구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량 모델과 연식, 엔진 종류 등에 따라 구체적인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volkswagen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AP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보상금 총액은 10억달러 규모로 책정됐다. 그러나 1대당 얼만큼의 보상금이 지급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P는 문제가 된 모든 차량에 보상금이 지급될 경우, 산술적으로는 1대당 1700달러 정도가 지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에게는 조금 더 높은 보상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과 미국환경보호청(EPA), 법무부 등은 이런 보도의 진위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애초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21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릴 심리에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찰스 브레어 판사는 이날 공판에서 "양측이 오늘 날짜로 구체적인 배상 계획에 합의해 기쁘다"고만 언급했을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초 미국 법무부는 폭스바겐을 상대로 900억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의 이런 소비자 보상안이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의 소비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폭스바겐, 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