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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9일 13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9일 13시 08분 KST

시장에서 흘린 돈 1억 찾아 주고 사례금 거절한 두 남자

1억원 상당의 분실 수표를 주인에게 돌려준 시민들이 경찰 감사장을 받는다.

19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변모(64)씨는 이달 11일 오후 아들의 재개발 이주 보상금으로 9천500만원짜리 수표를 대신 받았다.

새 보금자리를 얻는 데 쓸 수표였기에 곧바로 은행에 입금하기로 했다.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은행으로 가다가 창신시장 어딘가에 흘린 것이다. 그는 분실 사실도 모른 채 은행으로 향했다.

이 수표를 발견한 사람은 한 제약회사 직원인 윤종호(44)씨와 권준석(27)씨였다.

이들은 아무런 사심 없이 수표가 발행된 은행으로 곧바로 찾아가 습득 사실을 알렸다. 변씨는 은행 연락을 받고서야 분실 사실을 알았다.

변씨는 윤씨와 권씨를 만나 "살림도 넉넉지 않은데 소중한 돈을 되찾게 해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사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마운 마음을 누를 수 없었던 변씨는 무작정 인근 혜화서 덕산파출소로 가 미담을 알렸다.

혜화서는 돋보인 시민의식을 보여준 윤씨와 권씨에게 20일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