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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9일 11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9일 11시 37분 KST

고용노동부, 휴가지에서도 일한 김 대리 사연을 '미담'이랍시고 소개하다

지난해 10월 16일 고용노동부의 공식 블로그에는 이런 제목의 글 한 편이 올라왔다.

'휴가지에서 현지 바이어를 감동시킨 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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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이 글은 김 대리가 부인과 함께 간 휴가지에서까지 '회사 업무'에 시달렸으나 이로 인해 바이어/회사 상무 등이 '감동'을 받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상무님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하고 싱글싱글 웃음이 나왔다" "나는 그렇게 살아가는 직장인"으로 마무리된 이 글은 거의 '공포'에 가까운 사연임에도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것.

글이 올라올 당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 포털사이트 메인에 걸리면서 이 글은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고 18일부터는 '비공개'처리됐다.(글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고용노동부는 최근 일자리는 늘리고, 기존의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리는 일자리 ‘늘·지·오’라는 슬로건 아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4개 정책목표 11대 전략을 중점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글쎄요. 공식블로그 글을 보면 일은 늘리고, 기존의 노동의식만 지키고, 일자리의 질은 낮추려는 것 같이 느끼는 건 과민한 반응일까요?(쿠키뉴스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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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공식블로그 상단의 5대 국정과제 중에는 '일·가정 양립'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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